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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첫 발렌타인데이, '부담스러운 가격' 관심도 시들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제과류 제품 가격 평균 10~20%↑
원재료 카카오 가격 인상 영향… 이상기후 현상
원재료·물류·전기가스요금 등 가격인상 불가피

  • 웹출고시간2023.02.12 15:48:11
  • 최종수정2023.02.12 15:48:11
[충북일보] 오는 14일은 엔데믹 이후 맞이하는 첫 발렌타인데이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시들하다.

올해 초 초콜릿 등 과자류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데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게 됐다.

매년 2월 졸업식, 발렌타인데이 등을 시작으로 연이은 기념일을 위해 지역 내 편의점, 마트들은 '기념일 매대'를 마련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12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몇 년간 변동이 없던 가격이 올해부터 인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월은 발렌타인데이 특수로 초콜릿 제품의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지난 1일부터 가나초콜렛, 자일리톨, 초코빼빼로, 몽쉘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20% 수준으로 인상했다.

초콜릿류의 경우 지난해부터 초콜릿 주요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영향이 크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전세계 카카오 생산량 가운데 70% 가까이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또한 초콜릿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설탕, 버터, 우유, 팜유 등의 부재료들 역시 지난해 내내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은 품목들이다.

초콜릿 관련 제품들이 쿠키, 아이스크림, 과자, 디저트류 등으로 다양한데다 카카오 외에도 광범위한 원부재료가 사용되고 있어 국제시장의 영향이 큰 편이다.

해당 자료를 분석한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특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료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도 카카오 주요 생산국인 서아프리카 지역에 기상이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비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 카카오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초콜릿과 더불어 제과류의 가격 인상도 이달 들어 줄지어 실시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포키, 자가비, 구운양파 등의 제품 가격을 평균 14.8% 올린다. 파리바게트도 지난 2일부터 식빵을 포함한 95개 제품 가격을 평균 6.6% 올렸다.

이같은 가격 인상에 대해 식품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을 포함해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등 운영 경비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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