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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28 09:14: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프리카 야생공원에 가면 사자들이 한가하게 누워 있는 앞에 임팔라 사슴떼가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잡아먹고 먹히는 관계이면서 평화공존하는 데는 먹이사슬이라는 자연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사자는 사슴 한 마리만 잡아 먹으면 3~4일은 배가 고프지 않고 사슴떼는 한 마리만 희생하면 3~4일간 사자의 보호이래 안주함으로써 사막의 무법자 하이에나떼의 살육을 면할 수 있다.
이 희생양 한 마리를 집단행동에서 왕따를 시켜 쇠약하게 만들어 이를 사자에게 바치고 집단안보를 유지해 나간다.
이 같은 희생양의 왕따가 전체 사슴들에게 주는 의미는 말 할 수 없이 크다.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서원학원이 현대백화점 그룹의 채권 인수 계약 박인목 서원학원 이사장에 대한 퇴진논란도 임팔라 사슴떼의 왕따를 연상케 한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서원학원 인수방법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난도 하고 있다.
채권을 전액 인수해 재단을 압박하는 방법은 기업들이 다른 기업을 합병할 때 사용하고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현대백화점 그룹의 서원학원 인수방법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원측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원학원측의 입장에서 현대백화점 그룹의 채권 인수는 ‘횡포’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사전협의도 없이 ‘채권양수도’를 통해 법인 인수를 시도하는 행태는 법적인 문제는 없을 지 몰라도 학원측은 ‘눈뜨고 당한 꼴’이 된 셈이다.
학원측은 법인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언론에 의한 여론몰이와 현 경영진을 축출하려는 구성원들과 학생들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인목 서원학원 이사장의 ‘경영권을 제3자에게 넘길 의사가 전혀 없다’는 발언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학원측의 이 같은 주장도 문제가 많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 이사장은 부채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저해요인으로 말미암아 총 부채 규모의 절반을 조금 밑도는 수준밖에 해결하지 못한 것을 구성원의 협조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서원학원을 인수후 수년의 세월이 흘러왔다. 교수회와 학생회가 재단에 대해 부채 해결을 통한 학원 정상화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나 법인측은 해결보다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오다가 이번과 같은 법인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지금도 서원대내 교수회와 학생회, 시민사회단체, 동문회 등이 재단퇴진을 주장하고 있고 심지어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까지 재단의 무능을 비난하면서 구성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프리카 사막의 임팔라 사슴떼의 사슴 한 마리를 희생시키는 ‘왕따’가 전체 종족을 유지해 가듯이 작금의 사태도 박인목 이사장의 ‘왕따’로 학원 전체가 새로운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물론 ‘퇴진’과 ‘인수’는 당사자들인 현대백화점 그룹과 박인목 이사장이 결정 할 일이지만 이번 서원학원의 사태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생각나게 하는 것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서원학원의 한 퇴직교장의 울먹이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30년이 넘도록 학원을 지켜온 우리들이기에 학원이 정상화 돼 무한이 발전하는 모습을 꼭 지켜보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마지막 염원’이라는.
김병학/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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