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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뷰티마저… 뒤통수 맞은 충북

청와대 "2천안에 'K-뷰티 테마 산업단지' 조성하겠다"
오송박람회 '공염불'… 사업화 난황

  • 웹출고시간2015.07.14 19:55:26
  • 최종수정2015.07.15 19:52:54
[충북일보] 충북의 핵심 성장동력인 태양광 클러스터에 이어 이시종 충북지사가 직접 구상한 화장품·뷰티 산업화 마저 충남 천안시에 주도권을 빼앗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과 각 부처 장·차관, 경제5단체장,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산업 고도화를 비롯해 첨단 IT, 역사, 문화를 결합한 노후건축물 리뉴얼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활성화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K-뷰티'를 한국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천7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시에 'K-뷰티 테마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K-뷰티'가 관광산업 부흥의 주요 테마로 부상하고,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정부는 우선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충북센터와 제주센터를 중심으로 'K-뷰티'를 테마로 하는 화장품 개발 및 화장품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발전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즉,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고품질의 화장품을 개발하는 이른바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천안에는 제조시설은 물론, 농장 등을 갖춘 화장품 전용 산업단지를 만드는 '투트랙 전략'이다.

내년 1/4분기 착공 예정인 천안 'K-뷰티 테마 산업단지'에는 쇼핑과 체험활동이 가능한 '뷰티 테마파크'도 조성해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화장품 및 뷰티서비스를 의료서비스(성형), 드라마 체험장 등과 결합시켜 관광상품화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 5월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천안 K-뷰티 테마 산업단지'는 LG생활건강의 퓨처산업단지를 의미한다.

LG생활건강 산업단지 계획안

LG생활건강이 충남 천안에 테마파크 등 화장품 사업의 미래성장기지 역할을 담당할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LG생활건강은 현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구룡동·풍세면 일원, 옛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를 포함한 총 면적 39만2천㎡ 를 오는 2017년 퓨처산업단지로 개발하게 된다.

제조시설, 기술연구, 전시, 업무지원시설 등을 20만㎡ 규모로 설립해 오는 2018년부터 화장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상시 고용인력 1천800여 명과 생산유발효과 1조원 이상, 고용유발효과 6천600여명 등 상당한 수준의 경제활성화가 전망된다.

문제는 충북의 화장품·뷰티 산업의 주도권이 충남 천안시로 넘어간다는데 있다. 그동안 어렵게 'K-뷰티'를 만들어 놓고 정작 열매는 충남권에 내주는 꼴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275억원을 투입해 제1회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월 20~24일까지 제2회 박람회에도 29억8천만원을 투입하는 등 'K-뷰티' 붐 조성에 앞장선 충북도의 구상이 '공염불'로 전락할 수 있다.

전국 유일의 태양광특구를 보유하고도 천안 소재 충남창조경제센터의 태양광 클러스터를 내주고, 'K-뷰티'까지 두번째 뒤통수를 맞는 셈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가 현재 'K-뷰티'를 한류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느닷없이 천안에 'K-뷰티 테마 산업단지'를 개발하겠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와 각 부처가 각 지역별 핵심 성장산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K-뷰티' 난립을 부추기는 듯한 정책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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