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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교육의 임신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임신하는 법을 배웠다. 여자들은 주로 어머니로부터, 남자는 서당에서 논어 공부를 마친 다음 '보정(保精)' 이라는 성교육 과목을 배운다.

보정이라는 말은 본성을 지킨다는 뜻으로 인(仁)과 예(禮)와 법도(法道)를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청소년 교육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 놓은데다 청소년 성범죄나 성문제가 터질 때마다 성교육의 부재를 성토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한번쯤 뒤돌아 볼만한 이야기다.

언론보도를 보면 성추행 및 성폭행에 관한 내용이 빠지지 않고 있다. 과거에 비해 성폭행 및 성추행률은 점점 급증하고 이런 사건의 피해자 90%이상이 여성이다.

이런 결과를 보면 비록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인권과 권리는 과거사회보다 많은 성장을 보였지만 남성이 여성에 대한 성의 관계는 아직까지 남성 우월주의에 빠져있고 또한 과거부터 나타난 남성의 성지배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충북도내 초중학교에서 벌어진 성과 관련한 사건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피해자는 모두 여학생이고 가해자는 모두 교사라는 점이다.

청주시 초등학교 교사는 수업중 여학생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표를 제출했고, B중학교도 한 여항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오다 문제가 되자 지난달 사표가 수리됐다.

또 C중학교의 한 교사도 수차례에 걸쳐 여학생들에게 수업내용과 무관한 발언을 했다가 이를 전해 들은 학부모들의 항의로 지난달 15일 다른 학교로 인사 조치되기도 했다.

청주시내 여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보내기가 겁이 난다는 말이 나오고 학교에서 남자 교사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일부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시에는 내년부터는 아예 여교사만 선발하기로 결정하는 등 ‘성’관련 각종 사건으로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교육도 학생들에게만 할 것이 아니라 교사들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어 성과 관련해 교육계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년전에는 대학교수와 제자와의 추문이 문제가 됐고, 초등학교의 한 교장도 성추행과 관련해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고나서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을 부모로 둔 한 학부모의 ‘탄식’이 성교육의 현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엄마! 우리 선생님 변태야’ ‘왜’, ‘선생님이 우리보고 사랑합니다 그러잖아’

올해부터 도교육청이 도내 전체 교육자를 대상으로 인사잘하기 캠페인을 위해 전화나 대인 응대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기 권장하면서부터 학교현장에서 빚어진 작은 일이다.

여성부가 최근 전국 19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남녀 1만3천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전국 성폭력 실태’에 따르면 피해 사례 868건 가운데 신고건수는 20건에 그쳐 신고율이 2.3%에 머물렀고 나머지 97.7%는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은 89건 가운데 단 1건만 신고돼 신고율이 1.1%에 그쳤으며, 음란전화도 375건 가운데 6건만 신고돼 신고율이 1.6%에 머무는 등 성폭력 사건 대부분이 숨은 범죄로 남아 은밀히 반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간 성폭력 추정 피해건수가 150만2천237건으로 인구 10만명당 추정 피해가 4천665.7건에 달해 실제 성폭력 피해는 공식 통계보다 무려 110.7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여성부는 밝히기도 했다.

성과 관련한 각종 문제는 학교와 개인만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전체적인 문제로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자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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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