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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시 오송역 '빈껍데기'

코레일, 기존선에 하루 왕복 18회운행 검토
대전역·서대전역에 세종시 KTX 수요 집중
호남권 반발, 충북도는 오송역 정차만 따져

  • 웹출고시간2015.01.18 19:23:52
  • 최종수정2015.01.18 19:34:40

오송역 전경.

오는 3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KTX 오송분기역이 빈껍데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오는 2월 시범운행을 앞두고 현재 하루 왕복 82회의 호남 KTX 중 22%인 왕복 18회 정도를 기존선(서대전역 경유)을 통해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선 운행 비율이 당초 50%에서 30%로, 또 다시 22%로 낮아졌지만, 이미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놓고 호남권과 충청권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수년전부터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호남권은 서울 용산역~오송역~남공주역을 거쳐 전북 익산역으로 진입하면 훨씬 단축될 수 있는 KTX 운행시간이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저속철로 전락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는 현재 KTX 경부노선과 호남선 분기점인 오송역 활용도 측면에서 기존·전용선 병행 문제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문제는 호남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경부 KTX는 대전역, 호남 KTX는 서대전역에 KTX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세종시의 KTX 수요까지 대전역과 서대전역에 몰려 세종시 관문역이라는 오송역 위상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오송역은 현재 KTX 연계교통망과 생활편익시설 등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전역·서대전역과 경쟁하기 힘든 상태다.

호남 KTX 서대전역 경유가 확정되면 세종시 출·퇴근 공무원 상당수가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영·호남권 주민들도 세종시 업무를 위해 오송역보다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가 오송분기역을 유치해 놓고, 그동안 역세권 조차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문제가 오는 3월부터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분기역인 KTX 오송역의 경우 대전·충남북 주민은 물론, 영·호남권의 세종시 수요까지 흡수해야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서대전역 경유가 확정되면 경부 KTX는 대전역, 호남 KTX 기존선은 서대전역, 전용선은 공주역 등으로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의 한 관계자는 "호남 KTX 서대전역 경유가 오송역 위상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국토부를 대상으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의 오송역 정차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최근 충북 오송에서 광주 송정역을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182.3㎞) 개통을 앞두고 운행 횟수와 구간 등을 담은 '호남고속철도 종합운영계획' 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이 계획안에 따라 2월 시범운행과 3월 완전개통 과정에서 호남고속철도 기존·전용선 병행운행을 둘러싼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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