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暴炎, 들끓는 충북

청주 35.2도… 밤에도 27.5도
'열대야 22일' 기록경신 눈앞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중국 熱風

  • 웹출고시간2013.08.11 18:48:21
  • 최종수정2013.08.11 18:48:21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1일 청원군 부용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농민이 더위로 인한 닭들의 폐사를 막기 위해 양계장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올해 한반도의 여름 날씨는 3가지로 압축된다. 더운 날씨, 아주 더운 날씨, 미치도록 더운 날씨. 단언컨대 최근 일주일은 하루하루가 모두 '세 번째' 날씨였다.

무심천의 생명체를 무차별로 구어내고 있는 염제(炎帝)의 저돌적 기세 앞에 시민들은 이미 '녹다운'을 선언했다. 이쯤 되면 제 아무리 겨울이 싫다던 사람들도 애타게 동장군(冬將軍)을 찾을지 모르겠다.

청주기상대는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충북전역에 폭염 주의보를 내렸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땐 '폭염주의보'가,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땐 '폭염경보'가 내려진다.

청주지역엔 지난달 25일과 26일·27일, 이달 5일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7일부터 9일까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올해 청주의 7월~8월 평균 기온은 평년값보다 1도가량 높은 정도다. 하지만 평균 최고기온이 각각 29.8도와 30.5도로 예년보다 4~5도가량 높다. 올 들어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은 지난 8일 35.2도로 도내 1위 값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 강수량은 277.7㎜로 평년의 313.5㎜의 89%에 그쳤다. 반면 비가 내린 날은 19.8일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6번째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하루도 빠짐없이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 셈이다.

폭염은 밤이라고 해서 그 기세를 멈추지 않는다. '열대야(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 25도 이상)'라는 이름으로 변신해 끝까지 사람들을 괴롭힌다. 7월부터 8월11일 현재까지 청주지역에선 22일 간의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 8일의 새벽 수은주는 27.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청주기상대가 열대야를 공식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다 기록은 2010년의 27일인데, 이 추세라면 올해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폭염은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쳐서 발생됐다. 먼저 예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은 채 덥고 습한 공기를 불어넣었다. 7월엔 장마전선 아래쪽으로 무더운 공기가 들어왔다. 여기에 중국의 뜨거운 대륙 열기까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됐고, 강한 일사가 더해져 가마솥더위를 만들어 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일단은 이번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여름이 지나고 나면 각종 폭염 기록들이 갈아치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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