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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에 날아든 희망의 편지

"이젠 아파도 씩씩하게 살겠습니다."
"손자 꼭 훌륭하게 키워 보답할게요"

  • 웹출고시간2012.05.06 19:06: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일보에 배달된 '나눔의 행복' 후원 감사편지.

가정의 달 5월, 충북일보 우체통에 2통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나눔의 행복 시즌 2 - 행복의 날개'에 보도된 당사자들의 편지였습니다.

그들은 충북일보 후원자들께 글을 썼습니다. 독자들이 보내준 따뜻한 정성으로 새 희망을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조금은 삐뚤지만,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쓴 따뜻한 마음의 편지를 독자들께 띄워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 선영이에요"

1월16일자 3면에 보도된 이선영(16·청주 수곡중 3학년·흥덕구 사직1동)양. 몸속에 쌓인 구리가 뇌, 신장, 각막 등에 이상을 미치는 '윌슨병(Wilson's disease)'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꿈 많은 사춘기 소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복통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인터뷰를 하던 그 소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충북일보 후원 덕분에 새 희망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청주 사직동에서 날아온 첫 번째 편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 선영이에요. '윌슨병'이란 진단을 받은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땐 정말 힘들었어요.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서러움이 몰려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심했어요. 전보다 더 활기차게 지내겠다고.

그런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헤헤. 오히려 욕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재단 선생님이 신문에 나가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저는 생각할 여지도 없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제 병을 치료하기엔 저희 집 형편이 너무 어려웠거든요.

인터뷰 후 정기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왔습니다.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답니다. 후원금 200만원은 병원비로 다 썼지만, 감사한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 아파도 씩씩하고 활발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충북일보 후원자님들~! 감사합니다. - 선영이 올림

◇ "훌륭하게 키워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1월26일. 음성군 읍내리 한 낡은 집에 불이 났습니다. 폐암을 앓았던 61세의 할머니는 죽을힘을 다해 손자 주성이(2)와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타버렸습니다. 꿈과 희망이란 단어조차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성이의 아빠(20)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습니다. 주성이의 생모와 동거를 하는 자신의 친구를 때린 죄였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 사연은 지난 2월13일에 보도됐습니다. 그 후 날아온 짧은 편지입니다.

#. 충북일보 후원자님께. 우선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준 후원금(405만원)으로 근처 월세 방을 구했습니다. 주성이 아빠는 3월16일 최종 공판에서 1년6개월의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겨울 불이 났을 땐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게 돼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주성이는 지금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내년 4월 주성이 아빠가 나오면 더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주성이를 꼭 훌륭하게 키워 보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주성이 할머니가

/ 임장규기자
※ 후원을 기다립니다. 이들에게 더 큰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십시오. 매월 소액 정기후원도 감사합니다.

후원 계좌 : 기업은행 035-100411-04-121(어린이재단)

후원 문의 :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043-258-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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