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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NGO의 활동과 방향 ④충북도 내 NGO의 대표적 활동과 성과

  • 웹출고시간2007.11.15 09:29: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 NGO들은 그동안 아파트분양가, 하이닉스반도체 하청지회의 복직문제, FTA 관련 입장 발표, 충북도와 청주시 금고 선정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내면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충주 황금박쥐 서식지, 청주시의 가로수길 확장, 무심천 자전거도로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청주시의 계획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있다. 도내 NGO들의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을 짚어본다.
#도내 NGO 성장의 특징


충북은 국토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유치문제가 거론되는 등 지리적, 행정적, 경제적 중심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아직까지는 재정자립도나 경제 규모 면에서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에도 충북도내의 NGO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활동을 벌여왔다.

대부분 청주를 중심으로 한 활동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행정기관에서도 과거에는 NGO의 의견은 무시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에서 이제는 이들의 의견을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에는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어 발전적인 발상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청주는 충북의 도청소재지이자 수구도시로서 인구가 63만여명인 중형급 규모의 도시임에도 특정 학교 등 인맥에 영향을 받아 타 지역에 비해 정상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NGO의 활동은 그나마 정통성을 추구하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 인맥보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심도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자신의 ‘지역NGO 조직역량강화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청주지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보수성으로 인해 시민운동이 성장하기 어려운 토양에서 타 지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시민운동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중부권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상 지역주의로부터 상대적인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중도적 보수적 성향의 주민의식이 시민단체가 표방하는 합법주의 공공이익실현 공명선거 지역발전 정치개혁 등의 주장에 대해 구사회운동의 체제 변혁적 운동노선에 비해 합리성을 갖춘 운동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 시민운동 초창기에 보여준 지역 언론의 호의적인 보도태도와 다양한 매체가 공존하는 언론환경이 지역시민운동의 성장에 기여한 점 등의 객관적인 조건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송 처장은 또 “이와 함께 지역 시민단체들이 순수성과 열정,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구석구석에서 적극적으로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 본다. 그러나 현재의 청주지역시민운동이 80년대 재야운동의 취약함을 딛고 지역사회 공론형성과 지역혁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정도로 성장하는 데는 위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그동안의 활동

충북도내 NGO는 그동안 호남고속철오송 분기역 충북권 유치운동, 국보41호 철당간 보전운동, 문장대용화온천개발저지운동, 무심천 하상구조물 증설저지운동, 먹는 물 관리법 개정운동, 직지찾기운동, 밀레니엄타운 골프장 개발저지, 지방분권운동 등 굵직한 지역 현안문제에 주민의 대변자적 역할을 하면서 지역사회 의제생산과 주도력을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청주경실련이 청주시의 아파트분양가상한제에 대한 입장발표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 청주시의 아파트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입장을 밝혀 분양가 상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충북도와 청주시 금고 선정 문제를 놓고 투명한 선정을 위해 활동을 벌였으며 올해 들어 청주가로수길, 무심천 자전거도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파급우려, 학교급식지원조례제정과 업체 선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시민들이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청주의 대표적 상징물인 가로수길 문제에 대해서는 남상우 청주시장이 계획대로 시행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다른 시민단체들이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기까지 하고 있다.

무심천 자전거도로에 대해서도 청주시는 “이미 환경운동연합과 합의가 됐다며 이제 와서 공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시민단체들은 “합의 당시는 2003년이고 올해 증설을 진행하는 부분은 이와는 다른 곳이기 때문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의 당사자로 알려진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당시 서명 날인한 것은 토론회에 출석했다는 것이었을 뿐이고 실제 토론회 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왜 밝히지 않느냐”고 반박해 자전거도로의 증설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우려에 대한 시민단체의 활동은 업체의 사업성에 지장을 주고 지나치게 과격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결국 대형할인마트에서의 판매가 중단되는 결과를 가져와 시민들의 보건안전에 도움을 줬다는 평을 받게 됐다.

충주환경운동연합도 황금박쥐 서식지에 대한 연구 조사를 전개해 이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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