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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08 19:32: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들이 대학교육협의회의 입학사정관제 공동운영기준에 대해 서운하다는 입장과 함께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7일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에서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해외봉사활동 실적 등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요소들은 전형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준은 학교교육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각 대학이 기준을 어길때는 대학윤리위원회로부터 불이익 조치를 받는 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국의 대학들은 이 기준에 따라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격, 선발기준, 선발방법, 제출서류 등 내용을 모집요강에 명시토록 했다.

특히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특목고나 해외고교 졸업(예정), 영어 구술·면접 점수, 수학·과학 등 교과 관련 올림피아드 입상, 논술대회, 음악 콩쿠르 등 교외 대회 입상, 일반 고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전문교과 이수 등을 주요 전형 요소로 활용할 수 없도록 강제규정을 두었다.

또 해외 봉사 체험활동 반영이 금지되고 자기소개서 등을 영어로 기술하게 하는 것도 반영이 안된다는 것.

이외에도 대교협은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학업성취도,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생활 충실도 등 평가요소를 활용해 서류심사, 면접, 토론 등 다단계 평가를 거쳐 합격자를 선발토록 했다.

오는 2011학년도 대입에서는 수험생 10명 중 1명이 이같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전국 118개 4년제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3만7천628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2010학년도 전체 6.5%였던 비중이 9.9%로 높아졌다.

이같은 대교협의 발표에 대해 일선 교육기관과 사설교육기관들은 대교협의 제시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는 반응이다.

일선 교육관계자들은 공인어학시험, 교외 수상실적 등에 대해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인지 다소 기준이 모호하고, 위반한 경우 제재 조치도 불명확 하다는 반응이다. 대교협의 이같은 기준에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지원 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학생들의 응시를 확대하겠다는 대교협 방침도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다.

또 특목고 출신이나 자율형 사립고 출신들이 다수 합격해 고교등급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판단기준 역시 모호하다.

현재 초.중.고교의 교육과정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주장을 공감한다면 대교협의 이번 발표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의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상실적이 입학사정관제에 반영이 되지 않는 다면 어느 누가 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하고 심지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도 반영이 되지 않는 다면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은 사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각종 경시대회에 상당수 응시하고 있고 이를 기회로 자신의 수학능력과 성취도 등을 측정하고 있다.

사설교육기관에 공교육이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공교육이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많은 공헌을 해 온 것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대교협의 이같은 발표가 올림피아드나 논술대회, 음악 콩쿠르, 심지어는 예능 과목이나 예체능 관련 학생들의 사기저하까지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사설교육기관들은 모두 문을 닫고 실업자로 전락 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모든 사교육분야를 배제하는 것은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에 맞는 교육보다는 천편일률적인 공교육의 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는 데에 교육관계자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이를 지키지 않는 대학들에 대해서는 예산 삭감 등 제제조치를 취한다는 것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대학들이 예산 삭감이 무서워 우수 학생을 뽑으려는 욕심을 그 정도 예산 때문에 포기할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교협의 입학사정관제가 별 탈없이 자리를 잡아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김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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