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위기

여론조사 결과 탈락한 3명 중 2명 사퇴 뜻 밝혀
김석현 후보 아직 결정 못해

2014.04.29 19:50:27

충북교육감 선거의 보수 진영 단일화가 위기를 맞았다.

보수진영 단일화에 참여한 5명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탈락한 3명 중 2명이 사퇴의 뜻을 밝혔으나 김석현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단일화 1차 관문에서 탈락한 강상무·홍득표 후보는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29일 "38년동안 충북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부덕의 소치로 보답하지 못했다"며 "충북교육의 반석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오늘 충북교육감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지만 미력이나마 저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도민들과 함께 충북교육을 위해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도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조만간 사퇴한 뒤 2학기부터 인하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석현 후보측은 29일 "추진위원회에서 발표한 여론조사결과가 후보자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되었다"며 "이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수용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원회의 노력을 우선적으로 수용하려는 입장이지만 선거원들과 외부 지지인사들이 여론조사통계표를 본 후에 입장을 밝혀도 늦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이를 다각도로 검토한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이처럼 사퇴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사퇴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통계표 확인 결과 오류가 발견되거나 응답률 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를 명분삼아 사퇴를 거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명으로 압축된 단일화 후보인 장병학·홍순규(이상 가나다순) 후보는 내달 2일까지 합의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합의가 안될 경우 청문절차와 추진위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 절차를 거쳐 3일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방침이지만 나머지 후보 1명이 승복할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단일화가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교육계 일부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이 우세한 실정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김석현 장병학 홍순규 예비후보 모두다 강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한 쪽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며 "충북교육발전을 위해서라며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단일화는 내달 3일까지 최종 지켜봐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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