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전국체전추진단이 오는 15일 37회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을 앞두고 시·군 실무자 최종점검회의를 6일 충주시 종합운동장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보다 선(先) 개최되는 이번 장애인체전은 성화 채화·봉송이 먼저 시작된다. 37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막을 올릴 성화 채화식은 오는 13일 충주 천지인성단에서 열려 3일간 총 457㎞의 장대한 봉송 후, 주 개최지인 충주 종합운동장 성화대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도내 11개 시·군을 모두 봉송하면서 체전의 시작을 도내·외에 알릴 예정"이라며 "이번 성화 봉송이 장애인을 먼저 배려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상생하는 화합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 7위에 오른 충북장애인선수단 해단식과 시상식이 10일 오전 11시 청주 명암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날 해단식은 단기반환, 성적보고, 경기단체 우승배봉정, 감사패 수여, 다관왕 및 메달입상 포상증서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충북선수단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간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57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49개를 획득, 16개 시·도가 출전한 가운데 종합 7위를 기록했다.충북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43개의 한국신기록과 4개의 대회신기록, 20명(5관왕 2명, 3관왕 10명, 2관왕 8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최대만기자
장애인 전용 훈련장 한 곳 없는 충북이 전국 16개 시·도가 출전한 '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 7위를 차지했다.충북장애인선수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일간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체전에서 역도, 골볼, 사격, 축구, 게이트볼, 좌식배구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벌인 결과 금메달 57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49개를 획득 총 12만9천325점으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충북은 이번 체전 목표를 지난해 종합 4위보다 한 단계 아래인 종합 5위로 잡았으나 역대 최악의 대진 운으로 아쉽게 목표달성은 실패하고 말았다.여기에 일부 종목에선 편파판정까지 감수해야 했다.대회 폐막일에 열린 개최지 대구와의 축구청각장애 결승전에서 편파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임헌택 충북선수단 총감독, 한시동 충북장애인축구협회장, 감독 등이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또 선수가 없어 댄스스포츠, 양궁, 요트, 태권도, 바둑 등 5개 종목에서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지난해 상위입상을 거둔 농구, 럭비, 배드민턴, 보치아, 파크골프, 탁구, 조정 등은 최악의 대진 운에 힘도 써보지 못하고 예선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이번 체전은 충북에게 개최지 대구광역시의 20%가산점 적용과 인천, 부산, 대전, 경북 등 경쟁시·도의 실업팀 창단, 우수선수 대거영입 등의 이유로 분패한 역대 최악의 체전으로 기억되게 됐다. 그러나 충북선수단은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이뤄낸 역도의 선전과 신인선수 발굴로 처녀 출전한 당구 김희진(40·여) 선수의 2관왕, 골볼 남·여 동반 결승진출, 역도 이동섭·최숙자 부부의 3관왕 달성, 그리고 불모지와 다름없던 좌식배구가 준결승에 오르는 등 희망도 보였다. 수영 김경현·임우근 선수의 대회 5관왕 등 3관왕 10명, 2관왕 8명, 한국신기록 43개와 대회신기록 4개를 작성하며 충북의 저력을 전국에 알리는 등 충북이 앞으로 어떤 종목을 집중 육성·지원해야 할지 윤곽이 잡혔다.충북은 올해 전국최초로 창단된 역도실업팀의 선전을 보며 투자의 중요함을 알게 됐다. 그러나 창단만 했을 뿐 훈련장을 확보하지 못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며 남의 훈련장을 오가며 훈련하는 등 해결해야 할 많은 숙제도 남겼다.도장애인체육회 임헌택 사무처장은 "각계각층의 많은 귀빈 및 임원들의 격려방문에 부응하려 우리 선수단은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이번 대회의 성적 우수종목과 부진종목의 성패 원인을 면밀히 종합 분석해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대만기자
지적장애 이광식(단양고)이 돋보이는 기록으로 '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이광식은 올해 장애학생체전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트랙 지적장애 800m에서 2분11초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광식의 이날 기록은 2위 양경환(전북)과 20초52 빠른 기록이다. 이광식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체전에서도 2관왕에 오르며 장애인 육상의 신예로 떠올랐다. 대회 최고 유망주로 주목을 받아온 이광식은 대회첫날 1천500m에서 2위와 한바퀴 이상차를 보이며 놀라운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광식의 놀라운 기량은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다. 과거 전국체전에서 여러차례 등외 기록으로 관심받지 못했다.그러나 부모 동의 후 훈련에 참가하며 실력을 쌓았다.이광식은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해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대구=최대만기자
충북장애학생선수단이 뒷심을 발휘하며 꿈같은 목표를 달성했다. 충북장애학생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수·지도자·임원의 단합된 힘과 병중에도 대회기간 내내 선수단과 함께 하며 사기를 끌어올린 임헌택 단장의 투혼이 합작됐기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충북선수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대구 일원에서 열린 '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2개 총 69개의 메달을 획득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년에 이어 메달순위 6위를 차지했다. 종합 6위 목표도 가뿐히 달성했다.대전은 금 24, 은 28, 동 24개로 7위를, 충남은 금 20, 은 17, 동 15개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1위는 서울(금49, 은39, 동41), 2위는 울산(금48, 은36, 동31), 3위는 경기(금40, 은48, 동42)가 차지했다.전날까지 목표달성에 2%부족했던 충북은 대회마지막 날 육상과 실내조정에서 금 2개를 따내며 극적으로 목표달성을 이뤄냈다.남고 지적 육상 800m에 출전한 이광식과 실내조정 혼성 500m의 최형락·한정민조가 금메달의 주인공이다.충북장애학생들은 대회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역도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며 선수단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강화된 역도 룰에 적응하지 못한 게 패착이었다. 충북은 첫날 금 2, 은 3, 동 3개 획득이 전부였다.그러나 이틀째부터 육상에서 만회하기 시작했다. 충북은 대회 이틀째 금 7, 은 7, 동 4개를, 사흘째 금15, 은6, 동11개를 각각 휩쓸면서 성적을 끌어올렸다.충북은 이번 체전에서도 돌풍의 주역이 됐다.전국 251만9천여명(2011년 기준)의 장애인 중 3.7%인 9만4천여명의 장애인을 보유하고 있는 충북이 모든 조건에서 우위에 있는 지역들을 모두 제치고 2년 연속 종합 6위를 기록했다는 자체가 기적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경기장마다 극성스러울 정도로 선수들을 독료하고 찾아 격려한 지도자들과 충북도·충북교육청 임원진들의 남다른 파이팅도 타 지역에겐 부러움으로, 충북선수단에겐 사기진작으로 각각 작용했다. 여기에 항암치료 후 폐렴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아야 됨에도 체전 기간 내내 선수단과 함께 한 임헌택(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단장의 열정적인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임 단장은 "그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한 부분을 목표달성을 통해 보상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선수와 지도자, 임원의 단합된 힘에서 비롯됐다. 충북장애학생들이 앞으로도 체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최대만기자
충북장애인체육은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늘 기적과 같은 일을 만드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전국 251만9천여명(2011년 기준)의 장애인 중 3.7%에 해당하는 9만4천여명의 장애인을 보유하고 있는 충북은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보란 듯 깨고 매년 전국체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대구 일원에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고 있는 '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도 충북선수단은 당연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한 달 전 팀 결성 뒤 2주 훈련 기간을 갖고 이번 체전 플로어볼 종목에 겁도 없이 출전한 청주농고(교장 이성철) 12명(남자 4명)의 남녀 혼성팀(감독 임혜경)은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동메달을 따버렸다.지적장애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이들의 팀플레이에 모두가 놀랐다.더욱 놀라운 것은 대부분 남자 선수들로 구성된 다른 시·도팀과 비교해 충북은 남녀혼성팀이라는 점이다.청주농고 플로어볼팀은 지난달 4일 열린 충북장애학생체전에서 체험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플로어볼 경기를 본 뒤 늘 자신감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종목임을 확인한 임혜경 감독에 의해 결성됐다.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선수들을 위해 충북다사랑학생체육관을 대관해 주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충북교육청과 무상 선수 지도를 해 준 충북플로어볼협회(회장 김기운)의 지원도 빠른 기간 이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박은정(주장·여·3년) 골키퍼를 필두로 최혜나(1년)·심수진(1년)·장재만(2년)·안소연(3년)·최호연(3년) 등 5명의 선발로 구성된 청주농고는 예선성적 1승1패로 준결승전에 진출, 대구에 져 동메달을 따냈다.임 감독은 "플로어볼을 한 뒤부터 아이들의 모습이 밝아졌다"며 "교육청과 플로어볼협회의 도움이 컸다. 앞으로 훈련장과 전담 지도자 확보를 위해 세심한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대구=최대만기자
메달 순위 종합 6위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23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6개로 메달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은 금 18, 은 21, 동 16개로 6위를, 충남은 금 13, 은 14, 동 7개로 1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1위는 울산(금38, 은31, 동22), 2위는 서울(금35, 은31, 동30), 3위는 경기(금29, 은36, 동30)가 경쟁하고 있다.충북장애학생선수단은 13일 하룻동안 금 14, 은 6, 동 9개를 쏟아내며 메달순위 6위 목표달성에 성큼 다가섰다.이날 첫 금메달은 육상에서 나왔다.남중 청각 200m에서 서승원(충주성심)이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이건호(금가초·시각·200m)·전민근(충주성심·청각·높이뛰기)·나홍표(맹학교·시각·200m)·이수진(충주성심·청각·200m)·오다은(꽃동네·뇌변변·포환던지기)·김규리(충주성심·청각·멀리뛰기)·오성지(꽃동네·뇌변변·창던지기) 등이 육상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한정민(맹학교·시각·500m)과 이도영(맹학교·시각·1000m)·정구환(청암학교·지적·500m)·이정민(혜원학교·지적·1000m)·이아영(맹학교·시각·1000m)은 조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대회 마지막 날 육상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할 경우 목표달성을 넘어 종합 5위도 가능할 것으로 도체육회 관계자는 전망했다.임헌택 도장체사무처장은 "충북장애학생선수들이 예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도교육청과 함께 포상제도를 강화하고 지도교사들을 위한 혜택도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최대만기자
충북장애학생대표인 쌍둥이 남매가 '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내 이목을 끌었다.이아영(누나·16)·도영(남동생) 남매는 이번 체전 실내조정 시각장애 1천m에 출전해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6회대회 중등부에서 2관왕을 차지한 아영·도영 남매는 이번 대회에선 고등부로 출전해 예선전을 각각 1위(4분21초80, 3분38초10)로 결승에 진출, 8분37초70, 7분13초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반학교에 다니던 중 갑작스런 시력저하(유전성 시력장애)로 청주맹학교로 전학한 아영·도영 남매는 학업성적도 매우 우수하고 성실한 학교생활로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도체육회 관계자는 "쌍둥이 남매는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이 매우 좋아 지난해 조정에 입문한 뒤 그해 2관왕에 오르는 등 대회 2년 연속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며 "앞으로 충북을 대표할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영·도영 남매는 대회마지막 날인 14일 고등부 시각장애 혼성 단체전 1천m에 출전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대구=최대만기자
기대했던 역도가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충북장애학생선수단의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충북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대구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이틀째 오후 4시 현재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장애학생체전은 대회 규정상 비공식 순위로 치러지고 있지만 충북이 이날 따낸 메달 수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종합 7위에 해당한다.대전은 금 10, 은 15, 동 8개로 4위를, 충남은 금 8, 은 9, 동 3개로 11위를 달리고 있다.1위는 울산(금26, 은15, 동16)이, 2위는 서울(금22, 은20, 동11)이, 3위는 인천(금11, 은11, 동5)이 각각 마크하고 있다. 충북은 대회 첫날 금 2, 은 3, 동 3개를 따냈다.육상 고등부 남자 지적T20 1500m에서 이광식(단양고)과 구윤호(충주성심)가 청각DB 원반에서 금메달을 따냈다.충북은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육상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구윤호는 첫날에 이어 DB포환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초등 시각 100m의 이건호(금가초)와 남고 지체 100m의 나홍표(숭덕학교), 여중 시각 100m의 연기영(충주성모), 여초부 청각 100m의 이수진(충주성심), 남초 뇌병변 포환던지기의 김대용(대소원초), 남고 청각 멀리뛰기의 김현(충주성심) 등이 금메달을 합작했다.충북은 대회 사흘째인 13일 경기결과에 따라 전년과 같은 종합 6위 목표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초반 성적이 기대이하로 나오면서 충북은 앞으로의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충북은 탁구, 조정, e-스포츠 등에서 6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육상에서도 금메달 6개를 기필코 추가해 초반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목표대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종합 6위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최대만기자
충북장애학생대표선수들이 메달순위 종합 6위를 목표로 전국장애학생체전에 출전한다. 충북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대구일원에서 열리는 '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육상, 보치아, 골볼, 볼링, 수영, 역도 등 13개 종목에 2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이번체전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초·중·고 장애학생(절단 및 기타, 척수, 뇌성마비, 뇌병변, 시각, 지적, 청각)을 대상으로 열린다. 전국에서 모두 15개 종목에 선수·임원 등 모두 3천27명이 출전한다.4~6회 대회 모두 종합 7위를 차지한 충북은 이번엔 한 단계 높은 메달순위 6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헌택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비장애청소년과 함께 사회구성원으로써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최대만기자
정신을 차리니 병원이었다. 분명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허리 아래로 느낌이 없다. 8개월이 지난 뒤 알게 됐다. 평생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한다는 사실을…. "내가 장애인이 되다니"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은 일이었다. 10년 전 교통사고가 안재철(42)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성기용(47)씨는 지난 1987년 군 시절 외박을 나와 친구들과 어울린 뒤 귀갓길에 뺑소니사고를 당했다.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다섯달이 지났다. 자포자기할 무렵 기적이 일어났다. 그러나 하반신 불구의 삶은 어쩌지 못했다. "이게 무슨 조화지, 무슨 잘못을 했기에 내게 이런 일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여러 차례 나쁜 생각을 실행에 옮겼지만 무슨 운명인지 번번이 실패했다. 정훈(46)씨는 1993년 빗길교통사고로 척수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2년 병원생활 뒤 퇴원했지만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자신을 쳐다보는 모든 이의 시선이 싫었다. 윤월재(47)씨와 이옥순(45·여)씨는 3살 때 감기몸살이 소아마비로 발전돼 지금까지 휠체어 없이 거동할 수 없다. 고통과 슬픔의 기억이 없는 어린 나이에 찾아온 불행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안재철·성기용·정훈·윤월재·이옥순씨. 살아온 시기와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이들은 한 팀이다. 오랜 역경을 딛고 만난 이들은 컬링을 통해 저마다 소중한 제2, 제3의 삶을 살고 있다.비록 7년 연속 전국동계체전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지만 컬링으로 맺어진 한 가족이자 동료다. 이들은 최숙자 충북장애인컬링협회(회장 정태헌) 사무국장이 청주, 충주를 오가며 직접 선발했다. 그녀 역시 지체장애인(3급)이다. 이들의 선발과정도 특별했다. 윤월재 선수는 펜싱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충북의 대표적인 장애인선수다. 성기용·안재철씨는 볼링, 정훈씨는 조정 충북대표다. 최숙자 사무국장도 충북을 대표하는 여자역도선수다. 2011년까지 전국장애인체전 3년 연속 3관왕의 주인공이다. 옥순씨만 평범한 주부인데, 학창시절 배구를 즐겨했다.저마다 자기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며 부족함을 모르는 이들을 누구의 도움 없이 최숙자 사무국장이 직접 쫓아다니며 설득하고, 때론 그들의 지인을 시켜 협박(?)까지 하며 만들어 낸 컬링팀이다.이제 시간이 됐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강원도 출신 전 국가대표 출신 이재문 감독도 영입했다. 충북장애인체육회도 이들의 고집스러운 도전에 한 점 의심 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문 감독은 "충북팀은 성실합니다. 등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닌 선수 개개인이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전국체전을 앞두고 훈련장이 없어 7~8시간씩 차를 몰고 서울 태릉빙상장을 찾아 2시간 연습하고 되돌아가는 일을 수개월씩 했는데도 불평하는 이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충북컬링일반부는 26일 오후 5시부터 대구와 예선경기를 치른다./강릉=최대만기자
충북 장애인 동계체전 선수단이 목표를 향해 순항을 하고 있다.충북선수단은 26일 '10회 장애인동계체육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점수 1천60점으로 종합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시각장애 3㎞ 부문에 출전한 이인혜(청주맹학교)는 13분49초20의 기록으로 2위로 골인하며 충북선수단에 첫 메달소식을 전했다. 전년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이인혜는 이번 체전을 별렀지만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첫날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린 빙상은 성인부 지적장애 한상길이 500m와 1천m 준결승에서 각각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27일 열리는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같은 날 빙상 청각장애에서는 최민아가 500m, 구윤호가 500m와 1천500m에서 각각 결승에 진출, 금메달 소식에 목말라 있는 충북선수단에 희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체전 사흘째인 27일 충북은 빙상과 알파인스키에서 메달을 쏟아내며 2년 연속 종합 5위 목표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한편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6명의 의원과 충북도 설문식 경제부지사는 이날 개막식이 열린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빙상장을 각각 찾아 충북선수단을 격려했다./강릉=최대만기자
비장애인에 이어 충북장애인 동계체전 선수단도 일을 낼 태세다.충북은 25일 '1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첫날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빙상 쇼트트랙 경기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종합 5위 목표를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이날 오전부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 빙상경기장에서는 빙상 쇼트트랙 11개 종목 예선전이 치러졌다.충북선수단은 11개 종목 모두 출전해 이중 9개 종목에서 9명의 선수가 상위성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적장애 소년부 1천m에 출전한 박승현(청주혜원학교 2년)은 조 2위로, 지적성인부 1천m의 김기복(충북일반)은 조 2위로, 같은 종목 한상길(충북일반)은 조 1위로, 여자청각 1천m의 정은혜(충주성심학교 3년)은 조 2위로, 같은 종목 최미나(충북일반)는 조 2위로, 지적 500m의 한상길(충북일반)은 조 1위로, 청각 500m의 구윤호(충북일반)는 조 2위로 각각 예선을 통과해 16일 메달색깔을 결정짓는다.이날 빙상에서의 성적은 그동안 전국대회 8위 안에 들었던 고등부 선수 3명이 졸업 뒤 고향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신인선수들이 이뤄낸 점수여서 더욱 값지다.충북은 빙상에서 적어도 3개 이상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충북선수단의 활약은 대회 이틀째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매년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휠체어컬링 충북일반부의 대진운이 비교적 좋다. 약체로 분류되는 대구와 첫 경기에 맞붙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 3년 연속 3관왕에 오른 알파인스키 지적장애 박찬규(23·충북일반)도 대회 이틀째 회전에 출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알파인스키 청각장애 김혁(21·충북일반)은 회전에서 은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전년 체전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이인혜(청주맹학교 3년)는 시각장애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3km에서 정상탈환을 벼르고 있다.청각크로스컨트리 3km 이미자(충주성심 2년)는 은메달에 도전하고 있다.그러나 전년도 알파인스키 금메달리스트 남다영(20·한국교통대)이 지난해 12월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훈련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이번 체전에 출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크로스컨트리 전 국가대표 출신 임학수(24) 역시 집안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해 충북선수단에 큰 전력손실이 되고 있다.충북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종합 7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비장애인 동계체전 선수단의 기를 받아서인지 충북장애인선수단도 대회 첫날부터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주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2년 연속 종합 5위 목표달성은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대통령 취임식으로 열리지 못한 개회식은 26일 오후 3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번지점프대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강릉=최대만기자
충북장애인선수단의 위상이 높아졌다. 경남 일원에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열린 '31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충북장애인선단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5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충북선수단의 정신력에 타 지역선수단이 바짝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종목별 경기장마다 타도 충북을 외치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때문에 부정선수 시비 등 말도 안 되는 견제도 많았다. 그러나 충북선수단의 기는 꺾이지 않았다. 그럴수록 하나로 똘똘 뭉쳤다.그동안 충북은 5년 연속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시각 역도와 게이트볼 종목을 신규 구성하고 사이클, 양궁, 당구 등 기존 취약종목을 보완했다. 점수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의 전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지도자를 배치했다.격려반을 구성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 임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것이다. 농협충북본부와 신한은행충북지역본부의 후원도 선수단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됐다.충북도의회 김형근 의장을 비롯해 이기용 충북교육감, 박경국 행정부지사·서덕모 정무부지사, 최병윤 행정문화위원장, 최정옥 복지장애인과장(이상 충북도청), 신용식부회장·남상래 충북총연합회장,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 홍승원 체육회 사무처장, 송명선 생활체육회 사무처장 등의 지역각계의 격려방문도 충북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뜻하지 않은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처녀출전한 시각역도 임헌배 선수의 3관왕과 유일하게 혼자 출전해 2천71점을 획득한 양궁 안영근 선수의 2관왕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사이클 김재범 선수의 2관왕, 부부역사 최숙자·이동섭 선수의 금 5, 은 1개를 합작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환갑의 나이에 은메달 2개를 따낸 역도 김내영 선수의 노익장도 타 지역 선수들에게 충북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효자종목이던 고등부 축구와 농구종목의 폐지로 충북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대회 5연패를 바라보던 청각장애 축구도 대회를 앞두고 주전 골키퍼의 다리부상으로 전력에 큰 차질을 안겨주었다. 더 큰 문제는 타 지역의 경기력 상승 분위기다. 대회막판까지 우리와 접전을 보였던 대전의 기량상승은 놀라움 자체였다. 대전은 그동안 장애인 전용시설 확충, 훈련장비 구입, 선수발굴과 우수선수 확보를 위한 실업팀 창단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장애인체육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은 언제까지 상위입상을 장담하기 힘들다. 안주해선 안 된다. 현실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상위성적의 종목은 지금의 상황에서 좀더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요구되고 하위 및 발전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실업팀 창단 등의 방법으로 전체종목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이번체전에서 최선을 다해준 충북장애인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