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돼지머리떡케이크 #청주떡케이크전문점 #청주앙금플라워 #별빛담아 #블로거써니별 '써니별'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가진 옥선씨의 시작은 남달랐다. 평소 관심사였던 등산과 여행 등을 찾다 눈에 띄는 블로그들을 보고 욕심이 났다. 등산에 대한 관심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그녀는 파워블로거가 돼보고 싶었다. 등산 코스에서 시작해 일상의 모든 것들을 블로그에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는 생활이 됐다. 파워블로거라는 타이틀 자체가 사라지면서 처음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얻었다. 온라인 인맥의 일부는 오프라인의 돈독한 인연으로 이어졌고 어떤 면에서는 특별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었다. 처음 취미로 배웠던 떡케이크는 가족과 지인들의 선물용이었다. 몰랐던 손재주에 대해 칭찬을 받는 것 보다 기쁜 건 선물 받은 이들의 반응이었다. 옥선씨가 만들어내는 떡케이크는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도 있었다. 단시간에 먹지 않으면 떡이 굳는 등의 단점은 쉽게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쁜 곳, 잘하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쫓아가서 배웠다. 앙금플라워를 잘하는 사람, 쌀빵을 굽는 사람, 앙금오브제 전문가들이 전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수십 년간 떡집을 운영한 할머니는 떡집은 힘들어서 안 된다며 적극 말리셨지만 할머니와 달리 '떡 선생님'이 될 거라고 큰소리치며 떡케이크 전문점 '별빛담아'를 열었다. '별빛담아'라는 상호 역시 블로그에서 시작됐다. 이웃들의 추천 중 써니별의 별을 살린 별빛담아라는 이름이 마음에 꽂혔다. 옥선씨에게는 떡케이크의 맛이 가장 중요했다. 눈으로 보기에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먹어봤을 때 맛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사람들이 다시 찾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멥쌀과 찹쌀의 비율과 앙금의 당도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일찌감치 말라버리는 떡 위로는 앙금을 얇게 덮어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시켰다. 꽃 모양에 대한 연구도 쉬지 않는다. 매일 다른 생화를 사와 모양을 짜보는 것은 물론 SNS 검색을 통해 직접 수강생이 되기도 한다. 윤달이 꼈던 올 여름은 깜짝 비수기였다. 어르신들의 생신용 선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떡케이크 시장에서 윤달은 예상치 못한 고비였다. 이때 옥선씨는 앙금오브제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개업식에 사용하는 돼지머리 대신 깜찍한 돼지머리 떡케이크를 고안했다. 형식을 갖추되 고사를 지내고 난 뒤에는 떡처럼 썰어먹으면 그만이었다. 이용자들의 SNS를 타고 급속도로 입소문이 퍼졌다. 작은 아이디어는 특별한 효자 상품이 됐다. 명절을 겨냥한 보자기 모양의 떡케이크도 인기였다. 은은한 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최근 한 앙금플라워 잡지에 표지로 실리기도 했다. 청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주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옥선씨의 기회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우연히 옥선씨의 작품을 본 중국의 사업가는 자신의 베이커리에서 판매할 떡케이크로 점찍었다. 그의 초청으로 방문한 중국에서 사진으로 보였던 떡케이크를 직접 선보이고 계약까지 따낸 옥선씨다. 이번 달부터 '별빛담아'의 이름을 담은 떡케이크들은 중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중국 진출까지 이루고도 아직 자신은 손재주가 있는 편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루종일 떡을 찌고 새로운 앙금 꽃을 짜내면서도 또 다른 것에 목마르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신만의 프로그램으로 여러 사람들을 부담 없는 비용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것이 옥선씨의 바람이다. 재능기부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매번 새로운 것을 찾아 배우는 이유다. '별빛담아'의 특별함을 맛 본 많은 이들이 그 꿈을 함께 응원하게 될 것 같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4월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8(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보합, 지난해 같은달 대비 2.7% 상승했다.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2% △3월 3.0% △4월 2.7%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6.34로 전달 보다 0.1%, 지난해 같은달보다 2.9% 각각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33.59로 전달보다 5.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6.5% 높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는 3.1%, 신선채소는 7.7%, 신선과실은 3.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3.9%)를 제외한 신선채소와 과실 모두 각각 10.5%·36.6%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