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최고의 맛과 영양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인장의 바람이 담긴 산남동 양고기 전문점 '바램'의 간판이다. 바램의 'Baa'는 영어로 양의 울음소리, 'Lamb'은 생후 10개월 미만의 어린 양을 뜻한다. 양고기 전문점을 열며 '램(Lamb)'을 꼭 활용하고 싶었던 이들의 바람은 '바램'이라는 상호를 탄생시켰다. 190cm가 넘는 키의 박인하 대표지만 가게 안에서 그의 높이(?)를 짐작하는 손님들은 많지 않다.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직접 고기를 굽고, 손님들의 눈높이를 맞춰 가며 양고기에 대해 설명하느라 허리 펼 새가 없어서다. 프리미엄 양고기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 천연 대나무 참숯과 티타늄 코팅된 불판을 자랑하다보면 어느새 손님들 입에는 양고기가 가득 차있다. 양고기 하면 흔히 떠오르는 향신료들을 배제한 다양한 소스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 테이블은 한결 풍성해진다. 8년이 넘는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청운의 꿈을 꾸던 그가 급작스레 양고기 집 사장님이 된 사연이 특이하다. 박 대표가 '바램'을 시작한 건 단지 '맛'때문이었다. 유학시절 호텔 레스토랑 메뉴판에서 구경만 했던 양갈비였다. 친구의 가게였던 율량동 '바램'에서 처음 양갈비를 맛보고 그가 느낀 건 환희였다. 둘이서 10인분이 넘는 양을 먹어치웠다. 맛에 대한 확신은 무서웠다. 이 맛이라면 무작정 뛰어 들어봐도 될 것 같았다. 창원을 시작으로 부산, 서울,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양고기 전문점을 섭렵했다. 수십 년간 가게를 운영한 전문가들에게 유통부터 요리까지 많은 부분을 배웠다. 그리고 얻은 것은 본인의 확신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다른 곳에 비해 높은 단가에도 현재의 유통방식과 조리 방법을 고수하는 건 처음 느낀 그 맛을 지키기 위해서다. 구이 뿐 아니라 양고기 카레와 양장수탕 등 메뉴도 다양하다. 양고기 전문점들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도 오롯이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박 대표다. '바램'의 고기가 혼자 먹기 아까워 다른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맛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바람이다. 처음오는 손님보다 다시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는 것을 보면 그의 바람은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나보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부드러운 식감이 스테이크 같다. 다양한 소스를 한 번씩 찍어 먹다보면 여러 가지 코스를 즐긴 기분이다. 블로거 최은경-소고기보다 부드럽고 냄새도 없다. 만병통치약이라는 땅콩나물도 양고기와 함께 구우면 고소하다. 블로거 오은주-양고기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고기를 잔뜩 먹고도 얼큰한 양장수탕 국물에 밥 한 그릇까지 뚝딱하게 된다. 블로거 장동민-양갈비는 처음 먹어봤다. 소, 돼지고기와 다른 매력을 확실히 느꼈다. 바짝 구워도 뻣뻣해지지 않지만 살짝 덜 익혀 육즙과 함께 먹는 게 백미. 블로거 박양우-평소 양고기를 즐기는 편인데 바램의 양갈비는 특별하게 신선한 맛이다. 땅콩나물과 숯불구이 때문인지 캠핑장에 온 듯 설렌다. 블로거 류정만-육즙이 터지는 고기를 한 입 먹으면 호주 냉장육이라는 홍보문구가 이해된다. 먹어본 양고기 중 단연 최고다. 반찬들도 깔끔하고 양고기 카레는 계속 입맛을 당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4월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8(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보합, 지난해 같은달 대비 2.7% 상승했다.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2% △3월 3.0% △4월 2.7%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6.34로 전달 보다 0.1%, 지난해 같은달보다 2.9% 각각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33.59로 전달보다 5.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6.5% 높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는 3.1%, 신선채소는 7.7%, 신선과실은 3.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3.9%)를 제외한 신선채소와 과실 모두 각각 10.5%·36.6%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