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배달을 갈 땐 시간에 쫓겨 힘이 들지만,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신이 나요. 드라이브와 다름이 없으니까요. 음악도 크게 틀어 놓고 스트레스를 날려요. 차 안에 가득한 과일 향을 품고 잠까나마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 거죠. 아이들이 다 크고 나면 아내와 함께 그 순간을 꼭 만끽하고 싶어요. 이왕이면 버스나 트럭처럼 높은 차를 타고 도로를 내려 보면서 둘만의 여행을 다니는 마음으로요." - 성화동 '내 사과를 받아줘' 전석근씨 △고기가 입에 들어갈 때 "마지막이라 여겼던 경찰 공무원 시험을 마치고 홀연히 제주도로 떠났어요. 그런데 또 불합격 통보를 받았죠. 막막하더라고요. 속상한 마음에 혼자 소주를 마셨어요. 고기와 함께요. 그런데 고기가 입에 들어가자마자 거짓말처럼 힘이 나는 거예요. 기묘했어요. 그리곤 결정했죠. 절망의 순간 내게 기운을 북돋아 준 고기 파는 장사를 하겠노라고." - 용암동 '고깃집아저씨' 이재현씨 △아들과 함께 꿈꾸는 미래에서 "이렇게 행복한 얼굴로 일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느냐며 아들이 몰래 찍은 제 사진을 건네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심지어 낯설기까지 했고요. 그러다 아들과 미래 계획을 세우게 됐어요. 아들이 어른이 되면 이곳을 확장해서 카페테리아처럼 운영하기로요. 저는 플라워 카페를 운영하고, 아들은 요리를 내는 식으로요. 그게 제 꿈이에요. 아니, 아들도 동의한 우리만의 꿈이죠." - 수동 '모네의 정원' 김난영씨 △악수를 불편해하지 않을 때 "난 철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손에 기름때가 빠질 날이 없죠. 그런데도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저와 악수하는 걸 불편해하지 않아요. 그때마다 위안을 받아요. 희망이 생기니까요. 기술자에 대한 시선이 바뀔 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 아래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언젠간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겠다 싶은…" - 서운동 'SHAKE PISTON' 조지용씨 △이웃들의 칭찬 속에서 "두 번 넘게 본 대상이 가게 앞을 지날 때면 사람뿐만 아니라 차량에게도 인사를 해요. 인사성 밝다는 소릴 들으면 행복해지니까요. 칭찬을 들으면 항상 더 잘하고 싶은 의욕과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아요.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게 너무 흔해져 버린 얘기라 그렇지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적이잖아요." - 우암동 'C-Station' 전형준씨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창업하기 2년 전부터 청주에서 작은 가겔 운영하는 사장님들을 찾아 자문했어요. 그때마다 다들 감성적인 면이 강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보단 자기만족에 중심을 뒀으니까요. 신기했어요. 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찾기가 참 힘들었거든요. 나와 비슷한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되면서 점점 이 일에 대한 확신이 들더라고요." - 사창동 '커피사진관' 최영준씨 △소극장으로 변신한 골목에서 "가게에서 공연할 때면 이 골목은 소극장으로 변신해요. 이 골목을 걷는 사람들이 어느덧 관객으로 변신해 공연하는 밴드와 소통을 하거든요. 그땐 제법 그림이 그럴싸해요. 흐뭇하기도 하고, 이게 진짜 축제구나 싶기도 하고요."- 북문로 '골목다방' 이창옥씨 △변화하는 거리에서 "사창가였던 이 골목이 전혀 다른 거리로 변하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와 작은 가게를 만들면서 저마다 특색이 어우러지고 있죠. 동네 어르신들도 예쁜 가게가 많이 생겨 좋다는 말씀을 자주 하세요. 저도 이 가게 자리가 너무 좋아요. 그리 번잡하지도 소외되지도 않은 적당한 골목이거든요. 도시면서도 뭔가 시골스러운..." - 사창동 '꽃돌매점' 남성원씨 △김밥이 제 모양을 잡아갈 때 "처음 직원들이 말아놓은 김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내용물이 뒤엉켜 엉망진창이었거든요. 그럴수록 서로 부딪힐 일이 늘어만 같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김밥 모양이 제법 자리를 잡아가더라고요. 그러면서 사람과의 관계와 내 마음마저 잘 말린 김밥처럼 단단하게 자릴 잡으며 정돈이 되더라고요." - 주중동 '청춘김밥 봄' 이은정씨 △엄마의 눈빛에서 "만두의 8할은 시골에 계신 친엄마가 만드는 거라고 봐야죠. 만두소에 들어가는 배추와 고추를 농사짓고, 김치를 담가 숙성시키고 다지는 것까지 엄마가 하시거든요. 주문이 늘 때마다 엄마 입에서 '아이고' 하는 곡소리가 나와요. 하지만 엄마의 눈빛은 저를 기특해 하며 뿌듯해 하시죠." - 비하동 '옥이수제만두' 김명옥씨 △마음의 빗장이 열릴 때 "오창의 느낌이 좋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이유로 몰려드니까요. 그래서인지 처음엔 다들 경계심이 높다고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벽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고요. 마음의 빗장이 열리게 되면 말도 안 되는 아름다운 정들이 오고 가게 되거든요. 이웃집 아이의 이름을 기억하고, 웃음을 나누고, 상대가 좋아하는 뭔가가 생기면 주고 싶어 하기도 하고. 여태 머물던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사람 냄새라는 게 이런 거구나'하고 깨닫게 해준 도시죠." - 오창읍 '토토스파스타' 이재준씨 △동네 어르신들과의 소통 속에서 "어르신들은 보통 국산 병맥주만 찾으세요. 수제 맥주를 권해드리면 '에이 뭐 그런걸' 하며 거절을 하시죠. 그래도 어떻게 한 번 맛을 보시면 또 다시 그것을 찾으시고, 그에 걸맞은 수제 버거를 즐기러 오세요. 참 뿌듯하죠. 새로운 음식문화로 동네 어르신들과 소통한 느낌이 드니까요. 작지만 이런 게 세대교감이 아닐까요?" - 모충동 '정글정키스' 김우진·이태경·이관호씨 △웨딩 촬영을 편집 할 때 "웨딩 촬영할 땐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아요. 그저 제가 들고 있는 카메라 화면 속의 세상만 보이죠. 그런데 편집을 시작하면 그 세상이 또 다르게 다가와요. 촬영할 땐 느끼지 못한 그들의 감정에 고스란히 빠져들거든요. 감격에 벅찬 시선, 감정이 교차하듯 꽉 잡은 손, 그들만의 신호로 살짝 올라간 입꼬리, 부모님과 교감에서 차오르는 눈물,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 같은 것들에 마음이 동하는 거죠." - 우암동 '포레스트 필름' 이상호씨 △아빠의 침묵 속에서 "아빠랑은 요즘에도 참 많이 싸워요. 하지만 난 알고 있죠. 내가 뭔가를 했을 때 아빠가 침묵하면 그건 굉장한 칭찬이라는 걸. (웃음)" - 내수읍 '반찬마루' 최영호씨 △미친X 이란 욕설을 들을 때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미쳤다'예요. 전 그게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이 한 분야에 미쳐도 될까 말까 한데 안 미쳐서야 되는 일이 뭐가 있겠어요. 사람 하는 일에는 기본적으로 미쳐야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입에서 나오는 '저거 미친X이네'이란 욕설은 제가 할 수 있는 칭찬 중 최고의 찬사에요." - 복대동 '핑크프로이드' 윤태빈씨
마이리틀샵 - 82. 청주 비하동 '옥이수제만두' 김명옥 대표 [충북일보] “식구들이 원래 밀가루 음식을 좋아했어요. 심심하면 해먹었던 게 만두였죠. 정성이 들어가면서도 간단한 음식이잖아요. 활용도도 뛰어나요. 쪄 먹고, 구워 먹고, 끓여 먹고, 어디에 넣어먹고. (웃음)” “아이가 자라 어린이집을 보낼 때가 되고서야 제 시간이 나더라고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을 동안만 만두를 빚어 팔아보면 어떨까 싶었죠. 그래서 다짜고짜 품평회를 벌였어요. 엄마가 빚은 만두와 제가 빚은 만두를 놓고 경합을 벌인 거죠. 압도적으로 제가 승리했어요. 제 만두의 베이스는 엄마 만두에서 시작됐지만, 젊은 감각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니까요.” “만두는 제가 만들지만 8할은 시골에 계신 친엄마가 만드는 거라고 봐야죠. 만두소에 들어가는 배추와 고추를 농사짓고, 김치를 담가 숙성시키고 다지는 것까지 엄마가 하시거든요. 식혜도 직접 만드시고요. 매번 주문이 늘 때마다 엄마 입에서 ‘아이고’ 하는 곡소리가 나요. 입으론 그렇게 앓는 소리를 내시지만 엄마의 눈빛은 저를 기특해하고 뿌듯해하는 게 아이러니죠. (웃음)” “결혼 전엔 인테리어 일을 했어요. 외향적인 제 성격과 잘 맞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접게 된 거죠. 지금도 길을 걷다 공사현장을 보면 나도 몰래 눈길이 가요. 들어가서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요. 하지만 만두 가겔 시작한 걸 후회한 적은 없어요. 뭔가를 새롭게 만들 듯 완성도를 높이면서 만두를 빚으면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해소되니까요.” “동생과 함께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군것질이 너무 하고 싶어서 차비로 껌을 사먹은 적이 있어요. 집이 못사는 편도 아니었는데도 부모님은 용돈으로 늘 버스비만 쥐어주셨거든요. 늘 군것질에 목말랐죠. 1시간 넘게 걸으면서 씹던 껌이 왜 그리도 달콤하던지. 하지만 집 앞에서는 껌을 뱉어야 했죠. 군것질을 향한 자매의 일탈을 부모님께 들킬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동생은 안 뱉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 하는 수 없이 동생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었어요. 그리곤 껌을 꺼냈죠. 전 그렇게 과감했어요.” “입소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돈 받고 블로그에 올려주는 거짓 리뷰가 너무 많아졌잖아요. 웬만한 사람들도 돈 받고 올린 글들은 척 보면 알 수 있어요. 게다가 가짜 정보는 한번 겪어보면 바로 들통 나게 마련이고요. 특히 지역사회는 주변 사람의 말 한마디가 가장 효과적이에요. 자신의 지인이 맛있다고 하는 건 정말이니까요. 손님이 없을 때 운영하는 SNS 덕도 많이 봤지만, 직접 드셔 본 손님들의 한마디가 가장 큰 광고죠.” “가게를 열면서 드는 걱정은 딱 한 가지였어요. ‘외국인 손님이 오면 어쩌나’하는 것이었죠. 다행히 요즘 외국인들은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해서 괜한 걱정을 했나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가게 밖에 파란 눈의 외국인을 목격했어요. 제발 그녀의 발걸음이 우리 가게가 아니길 빌고 또 빌었죠. 하지만 그녀는 성큼성큼 가게 쪽을 향해 걷고 있었어요. 결국 가게 문이 열렸죠. 식은땀을 흘리며 ‘암 쏘리’라는 말을 맘 속으로 얼마나 되뇌였는지 몰라요. 그런데 그녀는 친절하게도 한국말로 제게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가 안 나왔다는 점에서는 안도가 됐어요. 하지만, 그녀가 손님이 아닌 잡상인이었다는 사실에 김이 확 샜죠.(웃음)” “수능시험 당일 어떤 선생님이 학교로 만두를 주문하셨어요. 시험 끝나기 전까지 배달을 요청하셔서 별 생각 없이 퀵 기사님께 만두를 보냈죠.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어요. 한창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있으니까 학교에 오토바이가 진입할 수 없었던 거죠. 학교 내로 배달을 완료하려는 기사님을 학무모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둘러싼 채 격하게 항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퀵 기사님은 교문 앞에서 클락션을 울려가면서 학교 내 진입을 향한 의지를 피력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그 의지로 성공리에 배달을 마쳤고요. 주문하신 선생님과 주문 받은 제 실수로 일어난 에피소드긴 하지만, 그 퀵 기사님은 정말 프로페셔널 하신 거 같아요. 세상이 내일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으실 것 같은 달인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얀색 만두를 찜통에 넣어 찌다 보면 투명해지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가 참 좋아요. 빚어놨을 때는 무슨 만둔지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익어가면서 정체를 드러내잖아요. 만두피가 투명해지면서 속이 비춰지는 그 빛깔도 예쁘고. 가끔 그 순간이 너무 보고 싶어서 찜통을 수시로 열어볼 때가 있어요.(웃음)” “남편이 사회복지를 전공해서 그런지 좋은 일에 관심이 많아요. 저도 나눔에 대한 뜻이 있어서 기회가 있을 땐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봉사를 해요. 그런데 그 호의가 소문이 나면서 무작정 선행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곳을 도왔으니 이곳도 도와야한다’는 식의 논리죠. 참 불편해요. 왜냐면 거부를 해도 찝찝하거든요. 강요해서 받아내는 선행이란 게 과연 세상에서 무슨 의미일까요. 누굴 위한 걸 까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2.1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