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9. 청주 사직동 '흥흥제과사무소' 유진호 대표 [충북일보=청주] “흥덕구에서 흥하자는 의미로 ‘흥흥제과사무소’ 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흥흥’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맘에 들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갑자기 청주시 행정구역이 개편된 거예요. 거짓말처럼 이곳이 흥덕구가 아닌 서원구가 된 거죠.(한숨) 그렇다고 무작정 ‘흥’에서 ‘서’로 바꾸자니 무리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흥흥’이라는 어감이 ‘서흥’보다 압도적으로 좋았고요.” “부모님의 반대로 요리를 공부한다는 건 상상조차 못했어요. 대학도 아버지의 말을 따라 경영학과로 진학했고요. 그러다 군대에서 자연스럽게 취사병이 됐어요. 그 땐 정말이지 미친 듯이 신나서 요리를 했던 것 같아요. 그 때 깨달았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요리구나, 경영학은 아버지를 맞춰주기 위해 선택했던 거구나’ 하고요. 제대 후 부모님께 엉망인 대학 성적표를 들이밀며 요리를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어요. 그렇게 요리 공부를 정식적으로 하게 됐어요.”“항상 남편과 다정하게 같은 쿠키를 주문하던 여성분이 계셨는데 어느 날 혼자 들어오셨어요. 웬일로 혼자 오셨을까 하며 늘 그랬다는 듯 그 쿠키를 준비했죠. 그런데 갑자기 여성분이 펑펑 우시는 거예요. 남편분이 돌아가셨다면서요. 전 뭐라고 위로의 말을 드려야할 지도 모른 채 그저 가슴만 먹먹해하기만 했고요. 그렇게 마지막이 됐어요. 가게에서 그 여성분을 볼 수 있던 시간이요. 음... 충분히 이해가 돼요. 가게를 지날 때마다 그분의 맘이 어떨지 저도 조금은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른다면 남편이 그렇게 좋아했다는 그 쿠키로 인해 다시 들르실 거라 믿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손님의 사연들을 알아갈 때마다 이 가게는 오직 나만의 소유가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요.”“원래 프랑스 요리를 배웠어요. 하지만 프랑스 요리는 재료 공수부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비교적 대중적인 제과분야로 시작하게 된 거죠. 그래도 나중에 차차 프랑스 요리를 알려갈 계획이에요. 태어나서 쭉 자라온 이 동네에 저만의 브랜드 가게로 가득한 거리를 만들어 보는 게 꿈이거든요.”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흥니세프’라고 흥흥제과와 유니세프를 합친 이름의 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어요. 함께하는 사람이 없어 거의 저 혼자 움직이지만. 가끔 손님들이 참여해주셔서 지난번엔 연탄봉사를 같이 나누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큰 부자가 되고 싶어요. 많이 버는 만큼 많이 나눌 수 있으니까요.”“아무래도 고객층은 젊은 여성분들이 대부분이라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해요. 불특정 다수의 여성분들과 요리에 대해 SNS로 함께 소통도 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처음엔 여자친구가 무서울 만큼 샘을 많이 냈어요. 저도 미안했고요. 하지만 이젠 많이 너그러워졌어요. 내년 초로 결혼날짜를 잡았거든요.”“아직 내공이 부족해 손님들의 모습을 보곤 원하시는 제품의 취향을 맞추지는 못해요. 그래도 확실하게 맞추는 부분이 있어요. 주문 안하고 그냥 가겔 나가겠다 싶은 손님은 100% 맞더라고요. 너무 잘 맞아서 내가 전생에 관상을 봤나 하는 생각마저 들곤 해요.”/김지훈·김희란기자 2015.8.12|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