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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24 15:27:17
  • 최종수정2019.11.24 15:27:17

김혁수

청주대 비즈니스(前 경상) 대학 학장

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의 지인은 홍콩에서 교육여행을 한국으로 온 홍콩학교 초등학생이 서울에 있는 지인의 학교를 방문하여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학생과 홍콩 학생들의 어울림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준적이 있다. 홍콩 학생의 방문 경로는 홍콩학교에서 한국관광공사에 의뢰하여 한국의 학교를 소개해 줄 것을 제안하였고 관광공사 산하의 교육여행협회에서 방문학교를 주선하는 것이란다. 한국의 아이들은 홍콩의 아이들에게 영어로 자기 학교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같이 한국의 전통놀이를 즐기고 서로가 준비한 노래와 춤, 그리고 우정의 선물과 편지로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였다고 하는데, 교장인 지인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를 방문하고 더 크게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홍콩의 교육 시스템이 부러웠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서툰 영어로 홍콩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도 느껴 교육의 효과가 매우 컸다고 이야기하였다.

국가발전의 가장 주요한 항목이 교육임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 필자가 근무하는 청주대학교의 학원 설립 덕목만 봐도 일제하의'교육구국'정신이었다.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의가 문제라는 관점도 있지만 바로 그 교육에 대한 열의로 세계 200여 나라 중 5%이내의 축복받은 선진국이 되었음은 부인하지 못한다.

관광이라는 용어에서 관(觀)은 '본다'는 뜻이면서 '보인다'는 의미도 있으며, 광(光)은 '훌륭한 것'·'아름다운 것'·'자랑스러움'을 뜻하는 것이다.

교육선진국과 함께 관광선진국, 또는 교육관광 선진국이 병행되면 어떨까· 해외의 많은 나라들은 관광을 교육의 중요한 목적의 하나로 접목시켜서 초등학교부터 청소년기 학생들까지 가고 싶은 다른 나라의 교육현황과 관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굳이 교육 목적이 아니고 관광산업으로 보더라도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 한번 가 보았던 나라에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다시 찾게 되고 방문한 나라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나타내기 쉽다.

한국교육여행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외국에서 한국에 교육여행을 오는 학교에 한국의 학교를 연결해주고 교육자들의 교육여행 답사를 지원하거나 학생들과의 교육교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체 교육여행으로 외국에 갔다가 사고라도 나면 큰 부담이기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이해는 되나 여행이 곧 교육임을 생각할 때는 매우 아쉬운 일이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의 외국 교육여행이 활발하지 않다 보니 한국교육여행협회의 인력이나 재정 상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마다 예산이 어떻게 주어지는 지에 따라 상근 인력을 줄이고, 행사를 줄이고 하는 모양이다. 외국에서 교육여행으로 한국의 학교를 섭외해 달라는 요청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나마 해외에서 오는 학생들을 한국의 학교에 잘 알려주고 우리의 학교는 물론 한국의 매력에 대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잘 홍보하는 일은 기쁜 일이다. 그야말로 관광잠재수요자인 어린학생들이 한국의 교육, 관광의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장차 한국의 교육, 관광의 잠재수요를 배양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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