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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수

청주대 비즈니스(前 경상) 대학 학장

 관광이란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휴식, 위락, 스포츠, 지인방문, 업무, 종교, 건강 등과 같은 구체적 목적으로 일정기간 타지에 체류하면서 소비행위를 한 후, 다시 거주지로 회귀하는 활동이다. 유사한 개념으로 여행(Travel)은 관광의 필요조건으로서 일상 생활권을 벗어나는 이동 활동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즉, 여행의 기본 요소는 이동이다. 레크레이션(Recreation)은 육체적 정신적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총칭한다. 여가(Leisure)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소비 가능 시간 중에서 노동 및 생리적 필수 시간을 뺀 자유시간을 의미한다.

 관광의 어원을 살펴보면 동서양에 차이가 있다. 동양에서는 기원전 8세기 중국 주나라의 주역에서 '관국지광 이용빈우왕(觀國之光 利用賓于王)' 즉, 다른 나라의 빛(문화와 풍습)을 주의 깊이 살펴 백성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고려 예종 때의 고려사절요에서는 '선진국을 관광하여 문물제도를 시찰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양에서는 영어 Tourism 은 라틴어 Tornus(회전)에서 유래하여 1811년 Tourism(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용어를 사용하였다. 독일어의 Fremdenverkehr는 Fremden(외국인의) Verkehr(왕래)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오늘날 관광의 의미는 다음의 4가지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정의한다. 즉, 관광이란 여러 목적지로 이동하여 체류해야 하고, 일상적인 거주지를 떠나는 것과 다시 돌아올 것을 전제로 하고, 목적지에서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굳이 학문적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통상적인 관광의 개념은 일상생활을 떠나서 견문을 넓히고, 위락하고 경제적인 소비를 하며, 내일의 건전한 생활을 위한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 관광의 흐름은 관광객이 보람을 찾고, 모험성을 지니고, 교육적인 측면이 중시되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예술 및 유적 관광, 교육 관광, 자연 관광, 모험 관광, 건강 관광 등을 다양하게 추구한다. 또한 관광은 관광 자원의 공급자 측면에서 볼 때 나라 및 지역경제의 주요 수단으로 인식되는 등 주요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최근의 'NO 재팬' 운동으로 일본 여행이 급감한 상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관광 경로에 대한 업계의 고민이다. 실상 지난 1년간 한국관광객이 일본에 가서 소비한 금액이 약 6조4천394억 원이고 관광객 수는 753만 명이다. 같은 기간 일본관광객은 한국 에 294만 명이 방문하여 약 1조5천억 원을 소비하였다. 한국과 일본 간 관광을 서로 교류하지 않으면 일본은 우리에 비해 5조의 손실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 대신 다른 나라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NO 재팬' 운동으로 일본 여행이 급감한 최근의 관광상황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지난 주 추석 명절로 4일간의 소중한 휴일을 만났던 우리는 오랜만에 고향 등 먼 거리를 이동하여 다녀왔다. 추석은 가장 풍성하고 넉넉한 특별한 명절이니만큼 고향 방문이 가장 많지 않았을까 싶다.

 타지에 거주하면서 고향을 방문하는 것, 고향 골목길 구석구석을 찬찬히 걸으며 어렸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관광이다. 관광(觀光)의 단순한 한자어 의미가 빛을 보는 것 아닌가? 더 넓혀서 주변의 역사 유적지나 놀거리나 체험 장소를 찾아 이용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관광 행위이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이나 고장을 찾는 외부인을 위해 산책로를 단장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굳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전국 어디든 즐길 곳이 즐비하다. 고향 방문도 하고 주변 관광지를 이용하여 그 지역 관광경제에 기여해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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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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