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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08 19:41:50
  • 최종수정2015.11.08 19:41:50
[충북일보] 내년 4월 총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예비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잦은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충북에선 제천·단양지역 총선 예비주자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많은 예비후보들이 북콘서트나 출판기념회를 앞 다퉈 준비하고 있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오는 15일 청전동 그랜드컨벤션에서 자서전 '김기용의 아름다운 동행' 북콘서트를 갖는다.

권석창(49) 전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오는 12월 중순께 출판기념회를 예정하고 있다. 장진호 변호사는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초 북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찬구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역시 내년 초 북콘서트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자천타천으로 제천·단양선거구 예비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철학이나 경험, 포부를 책으로 내는 것은 장려할 일이다. 절대 비난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정치인이라고 훌륭한 책을 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좋은 책을 펴내는 건 좋은 일이다. 책보다 더 위대한 교사는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책을 펴낼 수는 있다. 문제는 책의 내용과 질이다. 대필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니다. 책 제목만 바꿔 재출판 하는 일도 허다했다. 직접 쓴 책도 대부분은 출판사가 인터뷰 몇 번 하고 나서 대필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글을 쓰고 책을 펴내는 일은 인고의 과정이다. 뼈를 깎는 작업에 비유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출판기념회는 그런 어려운 극복과정을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와는 사뭇 다르다.

정치인들이 선택한 출판기념회 장소는 대개 호화스럽거나 넓고 크다. 되도록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출판기념회장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을수록 책값 명목의 돈 봉투가 많아지는 이치다.

우리는 자기가 쓰지 않은 책을 자기 이름으로 내는 건 도둑질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한 번 출판한 책을 다시 제목만 바꿔 내는 건 사기라고 판단한다. 독자의 지적 호기심과 지식을 충족시키기는 그리 쉽지 않다. 깨끗한 양심과 질 높은 양식(良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책값 수금방법은 종종 논란을 일으켰다. 출판기념회가 더 이상 정치인들의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모으는 축복이 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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