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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最古) 소로리 볍씨 잊혀지나

토지공사, 보존부지 매각에만 급급

  • 웹출고시간2008.06.25 21:58: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계최고(最古) 소로리 볍씨터임을 알리는 유일한 상징인 소로리 볍씨 터 비석뒤로 창고동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004년 11월 15일 열렸던 도 문화재위원회 제3분과 회의 첨부서류 중 군 보존요구 지역과 문화재청 보존조치지역 표시 모습.

ⓒ 인진연 기자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2006년 1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소로리 볍씨 유적지 인접 부지 5만6천여㎡(1만7천여평)을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제조업체인 미래나노텍에 매각했다.

이후 볍씨 유적지가 포함된 나머지 4만3천여㎡(1만3천여평)도 같은 해 9월까지 매각한다고 밝혔었다.

이때 김재욱 청원군수가 당선되면서 소로리볍씨 보존의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김군수는 6월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보존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존하겠다”고 밝혔고 보존대책이 급물살이 탔다.

김군수는 당시 “재원조달문제 등 보존방법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는 추후 관련 공무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봇물을 이뤘었다.

당시 거론됐던 의견으로는 농업사박물관 등으로 인류가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농업의 근간이라는데 지역주민들은 의견을 같이해 소로리 볍씨의 위대함과 미래의 농업을 접목시켰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군도 부지매입을 위한 방안과 생산용지인 이 부지의 용도변경을 위한 공유재산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보존하는 것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후 미래나노텍은 사세확장에 따라 보존부지 2천평을 제외한 지역을 2007년 4월 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로부터 추가 매입했고, 최근 50여억원을 투자해 보존부지 바로 옆에 창고동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존하기로 한 볍씨 터가 원형이 남아있어 그 부지를 꼭 보존해야 하는 경우가 아닌 지하 토탄층이 남아있다면 그 부지를 보존하고 생산부지의 사용에는 제한을 주는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굳이 군이 문화유적 지정도 부결된 보존요구지역을 고집하기 보다는 문화재청이 토탄층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해 보존조치지역으로 정한 부지와 바로 옆 부지를 묶어 보존하는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군이 보존 요구한 지역은 1차 발굴지역 및 2차 발굴지역과 거리상으로 일정부분 떨어져 있고, 소로리 볍씨 터의 보존 근거인 토탄층과 볍씨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문화재청이 보존조치지역으로 보존녹지지역을 확정한 것도 토탄층이 광범위 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도 “문화재청이 군이 신청한 보존부지의 문화유적 지정을 보류한 이유도 토탄층의 근거가 미약하다고 밝히고 있고 토탄층이 문화재청이 보존하라고 한 보존녹지지역과 도로 건너편 농지까지 광범위하게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굳이 생산부지의 정 가운데 부지를 보존해야 한다고 신청해 보류된 상태가 계속되는 것 보다는 여건이 된다면 농지부분의 추가 발굴을 통해 합리적으로 유적을 보존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도 “부지 정 가운데가 아닌 문화재청에서 보존을 요구한 지역과 묶어서 보존하는 방안을 요청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며 “이는 일반시민이 봤을 때도 불합리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창고 증축 외에도 추가 공장설립을 계획하고 있는데 볍씨 터의 보존과 기업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보존방안이 찾아진다면 회사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장인수·인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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