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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이대로 좋은가 - 기초단체 운영실태

"경영수지 적자" 운수업체들 난색
충주지역 CNG 충전소 단 한 곳도 없어
제천시도 마찬가지…낮은 연비도 발목

  • 웹출고시간2014.04.09 19:36:17
  • 최종수정2014.04.09 19:36:17
이번 회에는 지난 회 충북도가 말하는 저상버스에 대한 문제점에 이어 저상버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가 말하는 문제점에 대해 들어본다.

또 앞으로 정부의 방침과 충북도의 저상버스 도입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짚어본다.

◇청주시가 말하는 문제점

청주시는 현재 84대의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버스업체들의 반발이 크다. 저상버스의 유지관리비 때문이다. 청주시의 고민은 저상버스 예비차량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예비차량은 정부지원을 받지 못한다. 시내 순환 10개 노선에 저상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예비차량이 없어 차량 고장에 따른 후속 대책이 없다. 이럴 경우 일반차량을 투입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장애인단체가 청주역, 터미널, 오송역 노선에 저상버스 운행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충주시가 말하는 문제점

충주지역에는 저상버스의 연료인 CNG(천연가스) 충전소가 없다. 천연가스 충전소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100여대 이상의 천연가스 차량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충주에는 단 1대의 CNG버스가 없어 충전소 사업자가 전무하다.

현재 충주지역에는 8대의 저상버스가 경유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2007년 도입된 저상버스 2대는 문짝이 떨어지는 고장으로 용접을 해 임시로 사용되고 있지만, 문짝 교체를 위해 버스구입회사에 요청했으나 수입품으로 부품조달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의 경영수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저상버스를 필요로 하는 휠체어 장애인의 이용객이 '0' 상태라는 것. 충주지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을 확대 보급해 휠체어 장애인의 교통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제천시가 말하는 문제점

제천시도 충주시와 똑 같은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다. 저상버스는 배기량(7천640㏄)과 차체 길이(11.09m)가 일반버스(배기량 5천899㏄·9.08m)보다 커서 연비가 낮다.

차체 바닥이 낮아 요철이 있는 도로나 도로폭이 협소한도로(회전반경), 굴곡진도로 운행이 어렵다. 국내 자체생산이 없이 수입차량으로 도입돼 차량 비용이 높고 운영비가 많이 소요된다.

제천시는 저상버스 개선대책으로 저상버스 구입비용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연간 운영비율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반버스 대비 연비 손실(유류대)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시민 편의를 위해서는 저상버스 도입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버스를 운영해야 할 운수업체가 도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운수업체 관계자는 "저상버스 구입예산이 일반버스보다 1억700여만원 많이 들어가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또 낮은 연비는 도입후 10년 간 운영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장애인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 이들은 "승하차가 편리한 저상버스를 교통약자 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며 "저상버스 확대 정책이 제대로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방침

국토교통부는 오는 2016년까지 법적기준 100%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입 목표는 1·2급 등록 장애인 200명당 1대이다. 충북은 법적기준 대수가 109대로 청주 33대, 충주 15대, 제천 11대, 군지역 50대이다.

충북은 현재 98대가 운행 중이다. 청주시 84대, 충주시 8대, 제천시 6대가 운행 중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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