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최기자의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기 - 드디어 히말라야가 한눈에

카투만두에서 포카라까지 버스로 8시간
도로변 곳곳서 네팔 생활상 볼 수 있어

  • 웹출고시간2012.01.25 19:03: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네팔 도착 이틀째 새벽 5시. 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기지개를 켰다. 출발시간은 아직 1시간가량 남았다. 방안뿐만 아니라 세상이 온통 까맣다. 습관적으로 조명 스위치를 찾아 켜보았지만 헛일이었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한마디. "아! 네팔이지"

전기가 자주 나가 손이 잘 닿는 곳에 항시 초를 비치해 놓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태양·수력을 주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 네팔 역시 전기공급이 원활치 않아 호텔에도 항상 초를 비치해 놓는다.

헤드랜턴을 찾아 호텔로비로 나갔다.

"라마스떼(Namaste)". 호텔 직원이 합장을 하고 살짝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라마스떼는 힌두교식 인사법인데 네팔을 떠날 때까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다.

새벽 6시쯤 일행들이 하나둘 로비로 집결했다. 고산등반 경험이 있는 현지 트레킹 셀파(Sherpa) 4명과 가이드 1명, 통역 1명도 속속 도착해 우리 일행과 인사를 나눴다.(안나푸르나 트레킹이 본격 시작되는 담푸스부터 포터(짐꾼) 23명, 현지 요리사 6명이 더 합류했다)

통역은 박연수 대장과 친분이 있는 라파템바(Lakpa Temba) 스님이 맡았다. 한국어 실력이 유창한 라파 스님은 셀파(Sherpa)족 사람인데, 우리나이로 28세쯤 된 아주 잘생긴 청년이었다. 참고로 네팔은 인도계, 티벳계, 중국계, 중동계 등 민족과 언어가 8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행은 도착한 버스에 올라 8천m급 고봉들이 있는 히말라야를 향해 떠났다. 카투만두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포카라 담푸스(1천650m)까지 버스로 약 8시간이 소요됐다. 직선거리로 50분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 고산지대인 탓에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이 만큼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라파 스님은 설명했다.

대신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네팔인들의 생활상과 대자연의 웅장함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다.

볼거리가 풍성한 네팔의 시장통. 우리네 시골풍경과 아주 흡사하다.

ⓒ 최대만기자
네팔인의 마을은 우리네 시골풍경과 아주 흡사했다. 지루할 만하면 볼거리가 풍성한 읍내 시장통이 나왔다. 생각과 달리 먹을거리와 공산품이 다양했다. 과일도 요맘때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귤과 포도, 사과가 풍성했다. 볕이 좋고 일교차가 커서인지 맛도 일품.

척박한 환경과 관광산업이 주 수입원인 네팔은 농산물과 공산품 대부분을 인접해 있는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고 했다.

그래도 귤 1kg에 우리나라 돈으로 2천원도 채 안됐다. 함께 한 최윤철(법무법인 주성) 변호사가 2kg을 사 일행 모두에게 돌렸다. 네팔 전통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도로주변으로 많았다. 출출하면 어디든 차를 세워 요기를 할 수 있었다.

감자요리와 하얀 쌀밥에 커리(카레)를 얻어먹는 음식 등 이 역시 한화로 2천원 내외면 현지 음식을 뷔페식으로 푸짐하게 체험할 수 있다.

포카라에 도착해 현지시장에서 우리나라 돈 2천원 가량을 주고 산 슬리퍼를 지금까지 아주 요긴하게 신고 있다.

포카라에 도착하자 저 멀리 구름을 뚫고 안나푸르나 남봉(7천219m), 히운출리(6천441m), 마차푸차레(6천993m), 안나푸르나 3봉(7천555m), 4봉(7천525m)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와!" 일행들은 말을 잊었다. 포카라에 도착한 일행들은 산악용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담푸스의 야마사쿠라(YAMA SAKURA)라는 롯지(Lodge·숙박시설)에 도착, 짐을 풀고 히말라야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의 숨결을 느끼며….

/최대만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