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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사라진 '황금 전성시대'

금값 5년새 3배 '껑충'…1돈 24만원
결혼 순금예물·돌잔치 돌반지 '실종'

  • 웹출고시간2011.08.17 19:07: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그러기엔 황금가치가 너무 커져버렸다.

2007년 1돈에 8만원대였던 금가격은 올해 24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5년 만에 3배나 오른 금가격은 생활풍속마저 바꿔놓았다.

돌잔치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돌반지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도 순금 예물은 기피대상 1호가 됐다.

◇돌잔치에 1돈 돌반지 '실종'

15일 직장인 박모(30·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조카의 돌반지를 사기 위해 금은방에 들렀다. 1돈 돌반지 가격을 문의하던 박씨는 깜짝 놀랐다.

주인이 제시한 돌반지 가격이 27만원대였던 것. 이는 2006년 7만5천원대였던 1돈짜리 돌반지 가격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증가한 가격이다.

어쩔 수 없이 은행으로 발걸음을 돌린 박씨는 10만원의 축의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금가격이 상승하면서 돌잔치에서 돌반지를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비싼 1돈 금반지 대신 축의금, 아기옷, 아기 생활용품 등을 전하는 지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박씨의 사촌형인 김모(34·경기도 동탄)씨는 "돌반지를 받아도 4배가량 저렴한 1g짜리 돌반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친구들이 은으로 된 미아방지 목걸이, 팔찌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예비부부들 "순금 예물 세트는 꿈도 못꿔요"

11월에 결혼을 앞둔 이모(여·28·가경동)씨는 예비신랑과 함께 성안길에 있는 'J 금은방'을 찾았다. 결혼예물을 살피던 이씨에게 매니저가 다가와 예물에 관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다이아세트(반지, 귀걸이, 목걸이)랑 커플 반지가 기본이고요, 여기에 캐주얼 보석세트, 진주세트 정도 하면 보통 예비부부들이 하는 예물로는 손색이 없어요."

예물을 간단하게 준비하려던 이씨는 다이아세트와 커플 반지만 하기로 결정했다. 예상 가격은 300만원대.

예물은 14K로 처리하고 합성다이아몬드로 대체키로 했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14K와 순금, 천연과 합성 다이아몬드에 따라 100만~200만원 정도의 가격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이씨는 "금, 다이아몬드 가격이 많이 올라 예물을 맞추는데도 신랑 눈치가 보인다"며 "백년가약을 의미하는 순금 쌍가락지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귀금속업체 관계자는 "예물을 간소화하려는 예비 부부들이 많아져 매출이 금값 상승 전보다 40~50% 감소했다"며 "이같은 추세는 금값이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될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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