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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오송역 개통 효과와 대응과제는 -지역경제의 명암

"지역 산업구조·업무활동에 일대 변혁"
기업생산시설 입지 향상…청주청원권 매출액 증가
소비문화 변화· 도심공동화 현상 심화 등 대책 과제

  • 웹출고시간2010.10.25 19:42: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해 1월 수도권 전철(1호선)이 천안까지 개통된 뒤 수원역 상권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천안에는 선문대 호서대 나사렛대 등 20여개의 대학이 있지만 아직까지 인근 상권이 발달하지 않아 이 지역 학생들이 소비를 위해 수원역 상권을 찾기 때문이다.

홍철기 애경백화점 수원점 마케팅팀장은 "천안까지 전철이 연결되며 하루 평균 매출이 21.7%, 방문객 수는 8.5%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철의 개통으로 소비문화의 대도시 이동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달 1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라 KTX오송역 시대를 맞이하는 충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주지역 유통업계는 현재로선 오송역 개통으로 매출에 전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지역 유통업계는 오히려 서울서 내려오는 사람이 많아져 매출 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현 롯데영플라자 청주점장은 "지금까지 서울 동쪽과 남쪽의 지역민이 버스를 이용하는 반쪽 교통이었는데, 이제 서쪽과 북쪽 지역민들이 고속철도를 타게 돼 서울 전역에서 지역을 올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교통전문가들은 이와 달리 진단하고 있다.

이들은 오송이 현재 중심성을 갖기에는 규모면 등에서 어렵기 때문에 모도시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청주권에 소재하는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속철도 오송역을 중심으로 신도시개발계획이 이루어지고 있고 오송역세권이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재래시장 활성화와 도심공동화 현상의 심화 등 청주권의 산업 및 공간구조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개발연구원 원광희 연구위원은 "서울, 대전, 부산 등이 기존 도심에 역세권이 개발되는데 비해 오송역은 영향력이 높은 청주시와 10㎞ 이상 떨어져 있다"면서 "오송역이 개통되고 역세권 개발 및 신도시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청주시의 유통산업 침체와 도심공동화 현상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이동에 따른 시간거리의 단축, 이동의 효율성·안정성 등 다양한 편익이 발생될 수 있다.

기업은 생산시설의 신규 입지를 결정할 때 중시하는 입지요인으로서 생산비용, 연구개발비용, 정보비용이라는 3가지를 동시에 고려해 이들 3가지의 비율을 합산한 종합비용이 최소로 되는 지역을 입지거점으로 선택하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

천안·아산역이 개통된 아산신도시에 삼성테크노컴플렉스가 전자, 컴퓨터, 반도체 등을 집단화시키는 하이테크산업단지가 입주했다.

아산신도시는 이와 병행해 신도시 개발과 함께 충남 외국어고 유치, 국내 최고 수준의 고교 설립 등을 통해 삼성직원 가족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기능 구축에 전력투구 했다.

일본의 경험을 보더라도 고속전철(신간선)이 통과하는 지역 기업체의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보수집, 기술자의 왕래, 거래선과의 접촉, 본사와의 연락 등 정보전달에 관련된 항목에 대해서 신간선의 역할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호쿠 신간선에 따른 도시별 업종별 매출액변화를 보면 정차도시인 시로이시지오, 센다이, 후루카 등의 도시에서는 서비스업 중 관광관련업이 45.2%, 소매업(대형점) 중 33.4%의 업체에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정차 도시의 매출액 증가업체가 20.6% 인 반면 비정차도시의 매출액 증가업체는 10.5%에 그쳤다.

결국 고속철도 개통이 오송역사 주변과 이와 접속되는 교통수단의 주변에 기업의 입지선택 및 지역의 산업구조, 업무활동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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