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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오송역 개통…충북의 대응과제는?

"광역권 고려한 중장기계획 시급"
오송역 연계 교통망 구축·역세권 개발 등 '선택 집중'
지역경제·관광·의료 종합대책 마련 '역 빨대효과' 활용

  • 웹출고시간2010.11.02 19:17: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속철도 오송역이 개통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고속철도의 잠재적 이용승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고속철도가 가진 신속성, 정시성, 안락성의 장점이 연계 교통체계에서도 유지될 수 있도록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단순히 이용공간이 아닌 휴식 및 여가 위락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편리한 고속철도 역사가 개발돼야 한다. 이용객이 고속철도 역사 주변의 교통시설 및 안내체계 정비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세종시에서 오송역까지는 간선급행버스(BRT)가 건설 중에 있다. 하지만 청주에서 오송역까지는 신속하게 접근할 교통망이 갖춰져 있질 않다.

우선 급한 대로 청주시에서 시내버스 노선을 증편운행하고 있는 게 전부다.

그나마 청주시를 중심으로 노선이 정비되다 보니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옥산, 조치원 등의 접근 편의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청원군에서 운영 중인 공용버스노선 중 오창을 출발해 옥산과 오송을 거쳐 조치원역 앞에서 순환하는 노선이 2시간에 한번 꼴로 지나는 것이 유일한 대중교통 노선이다.

박병호 충북대 교수(도시공학과)는 "오송에서 서울 40분 청주에서 오송 40분 걸린다"면서 "연계교통망 구축이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가 발표한 오송 바이오 밸리개발계획의 핵심인 오송역세권 개발도 시급하다.

도는 오송역세권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자유치 등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선 4기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사업계획은 오송 첨복단지 내 벤처타운과 오창 마그넷스쿨 등을 통해 6천억 원의 개발이익을 달성하고, 이를 오송 역세권 개발자금으로 투입하려고 있다.

하지만 당초 16만 5천㎡(5만 평) 규모로 계획됐던 벤처타운이 6천600㎡(2천평) 정도로 축소되고, 마그넷스쿨 부지로 검토되던 오창단지 인근 39만 6천㎡(12만 평)는 충북대 캠퍼스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역세권 내 개발비용 투입이 불투명한 상태다.

도가 내년도 국제공모 등을 통해 역세권 개발방향을 설정할 계획이지만, 타 지역 개발이익의 역세권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역세권 개발은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북개발연구원 이경기 박사는 "세종시와 오송바이오밸리 그리고 청주청원 광역권까지 고려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제공모를 통해 중장기적 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송역 주변에 대한 대단위 역세권 개발 및 신도시 조성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청주시와의 기능배분 및 역할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현재도 외곽지역의 개발에 따라 도심공동화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는 청주의 경우 고속철도의 오송역 개통은 재래시장의 침체 등 도심상권의 붕괴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보다 효율적인 '바이오 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 이업종간의 교류 폭을 증대시켜 산업기술의 중심권역로서 정보발신기지로서 육성해야 한다.

고속철도 오송역사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연계할 수 있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속전철이 개통되면서 지역경제에 다양하고 복합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활동에서 고차기능을 담당하는 정보 서비스업, 광고업, 출판인쇄업, 컨설팅업 등의 지식집약적인 산업의 도입, 육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오송역사와 자연관광자원, 산업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배합시켜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부산시의 경우 KTX 완전 개통을 '역 빨대효과'로 활용하기 위한 교통·지역경제·관광·의료 등의 분야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한 점은 충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산시는 유통·쇼핑 분야에선 자갈치시장을 뮤지컬 전용극장과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하는 등 전통시장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관광 분야에선 부산역 관광안내소를 확충하고 시티투어버스 도입해 역사·문화 테마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오송역을 중심으로 학술문화 진흥을 위한 교류센터를 구축하고 국토중심의 '전국민 화합의 장소'등의 조성을 통해 학술, 문화교류의 장소로 육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한다.

충북개발연구원 원광희 연구위원은 "세종시와 오송역의 입지에 따라 기존 도시 및 지역의 장기종합 발전계획 재검토가 요구된다"면서 "관광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충북의 거점관광지 구축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끝>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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