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청원군 산악동호회

33년 역사에 회원 110여명… 9월 열리는 생명축제도 홍보

2009.06.09 18:17:11

청원군 산악회원들이 지난달 전남 해남 달마산을 찾아 산행을 하기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위대한 등반가 죠지 말로리가 "왜 산에 오르냐"는 질문에 했다는 대답이다.

청원군에도 그저 산이 좋아 산에 오르는 이들이 있다.

지난 1976년 창립돼 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원군 산악동호회(회장 정동열)는 군내 13개 동호회 중 최장수 동호회로, 회원 수만 해도 110여 명에 달한다.

매달 소백산, 속리산, 월악산 등 인근지역 뿐만 아니라 설악산, 치악산, 주왕산, 지리산 같은 먼 지역 산까지 오른다.

지난달에는 전라남도 해남의 달마산을 다녀왔다.

봄옷을 벗고 여름옷을 입은 녹음(綠陰) 짙은 푸른 산은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돼줬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바쁜 생활 탓에 한 달에 한 번 겨우 산에 오르는 이들이지만 이들 중엔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진 이도 여럿이다.

이재한(재무과)·고황기(농업기술센터) 회원은 몇 해 전 유럽 최고봉 엘브르즈(5천642m) 정상에 청원군 '기(旗)'를 꽂기도 한 전문산악인이다.

특히 이재한 회원은 동호회 산악대장으로, 산행지 선택과 일정 등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다.

대부분이 아마추어인 회원들은 등산을 통해 건강을 다지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푸는 등 산행의 이점에 푹 빠져 있다.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원들도 산행의 매력에 빠져 산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박명옥 회원(문화공보과)은 "처음 산행에 도전했을 때만 해도 너무 힘들어 앞사람 꽁무니만 따라다녔다"며 "지금은 정기적으로 산행을 가지 않으면 몸이 찌뿌드드할 정도"라고 말했다.

동호회가 최근에는 군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9월20일부터 청원군 오창에서 열리는 '청원생명축제'를 알리기 위해 소형 플래카드를 만들어 회원들 가방에 붙이고 산을 오르는 것이다.

매월 전국 유명산을 다니는 만큼 홍보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동열 회장(의회사무과)은 "정기적으로 모여 운동도 하고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나누다보니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이 생겼다"며 "군 홍보 같이 의미 있는 활동도 병행해 동호회 활동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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