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LG화학 청주공장 낚시동호회 '조우회'

월척·자연·인생 다 낚는다

2009.03.11 18:28:05

LG화학 청주공장 낚시동호회인 조우회가 지난해 정기모임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청주공장 낚시동아리인 조우회는 지난 1970년대 럭키공장 시절부터 낚시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함께 마음을 모은 지 벌써 30여년이 훌쩍 넘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탄탄한 그들의 팀워크와 열정이 친목도모는 물론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해 내내 월척의 손맛을 볼 달콤한 상상으로 정기모임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의 담금질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60여명에 가까운 회원들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온 회원과 짧게는 입사한 지 1~2년 되는 신세대 회원들이 어우러진 세대를 넘나드는 인적 구성은 정기모임 때는 낚시와 함께 회사생활을 위한 노하우나 인생 상담도 곁들여 어느새 하나가 된다.

이처럼 조우회는 그 어떤 동호회보다 활동 경력, 나이를 모두 떠나 낚시에 대한 열정으로 빚어진 팀워크 하나만은 최고라는 것이 수상내역에서도 나타난다.

충북지역 직장인 연합 낚시대회 단체전 우승 두 차례와 준우승 충북지역 LG그룹 자매사 연합대회 단체전 우승 등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을 휩쓸며 팀워크를 자랑한다.

이들은 낚시라는 취미생활이 바로 자연에서 비롯되고 자연은 그들의 즐거움에 끊임없이 베풀기만 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자연의 고마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자발적인 주변 환경 정화작업을 항상 잊지 않는다.

그들이 앞으로도 맘껏 안길 수 있는 공간인 그곳에 후배들과 후손들에게 그토록 멋진 레포츠인 낚시를 물려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지난번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도 제일 먼저 휴일을 헌납하고 달려가는 등 진심어린 자연 사랑이 몸에 배어있다.

이렇게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낚시라는 취미활동을 통해 동료 사랑과 지역사랑의 실천으로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정호(필름생산팀) 조우회 총무는 "1년에 8번 정도 정기모임을 갖는데 초산지나 보은 갈평지 등 충북지역의 자연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같은 직원끼리 모임이라 회사에서 할 수 없는 얘기도 나누고 편하니까 개인적 얘기도 해서 더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임에 나설 때면 집에 눈치가 보여 나서기 전에 집안일을 좀 거들고 나선다"며 "올해는 4월 쯤 가족과 함께 하는 모임을 진행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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