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청주시청 테니스 동호회

"화합의 스매싱 날려요"

2009.03.26 19:15:45

청주시청 테니스 동호회 회원들이 운동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친목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올해는 한 번 시·군대항체육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해보겠습니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청주시청 테니스 동호회(회장 최창호)의 각오가 그 어느 해보다 남다르다.

시청, 구청, 동주민센터 등 3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청주시청 테니스 동호회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전 8시마다 용암동 국제테니스장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5~6게임을 치르면서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성적에 따라 상품도 준다. 그날 컨디션이 좋은 회원은 15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상품으로 타가기도 한다.

게임이 끝난 뒤 그동안 못 다했던 이야기보따리들을 풀어놓으면서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 이 모든 게 회비 1만원이면 해결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참여율도 높아 34명의 회원 중 25명 이상이 매달 모임에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께 열린 도청과의 친선교류전은 당시 화제가 됐었다. 도와 시가 음식물 쓰레기 감사 결과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테니스 교류전은 과장 조금 보태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 축소판이었다.

이후 도청에서 두 번째 교류전을 개최했고 올해는 시청이 주관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주시청 테니스 동호회는 교류전을 확대, 각 시·군과 순차적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자치단체간 행정교류, 인적·문화 인프라 구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스포츠를 통한 건전한 경쟁은 두말할 나위 없다.

20여년 간 호흡을 맞추다 보니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 해 열린 도내 시·군대항체육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만난 제천시청에 아깝게 패해 4위를 차지했었다. 성적보다는 친선에 주된 목적을 두는 이들이지만 올해는 한 번 역대 최고성적인 '준우승'에 도전해보겠다는 투지로 불타고 있다. 우승에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프로급 선수들이 즐비한 도청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청주시청은 에이스인 박희천 과장, 송재천 계장, 김은수씨의 맹활약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최창호 회장은 "성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직원의 친목·단합에 큰 비중을 두고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며 "꾸준한 모임을 통해 건강한 직장생활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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