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보은군청 '소리나무'

노래가 좋아! 음악이 좋아!

2009.03.24 18:33:54


보은군 국민체육센터 한 켠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한밤중 적막을 가르며 스피커로 울려나는 강렬한 비트의 기계음과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후끈한 열기 속에 회원 모두가 박자를 맞춰가며 연습곡 연주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꾸려가는 보은군청 음악동호회 '소리나무'의 10평 남짓한 연습실.

보은군청 공무원 음악동호회 '소리나무(회장 김영서 행정과장)'는 지난 2007년 12월, 음악을 좋아하고 악기를 배우고 싶은 군 산하 공무원들의 희망에 따라 김영서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화관광과 김동영 싱어를 비롯해 평소에 취미생활로 악기를 다뤄온 이들은 기타 4명, 드럼 4명, 키보드 2명, 통기타 3명, 베이스 1명 등 총 15명이 각자 파트별로 역할을 나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근무시간 이후 국민체육센터 연습실에 모여 하루 3~4시간씩 정기적인 연습과 함께 분야별로 악기 연습을 하고 있다.

악기를 다뤄본 적이 있거나 다뤄보고 싶은 순수 공무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소리나무'는 창단 첫 해인 지난해에 기초 실력을 다지기 위해 회원들이 회비를 갹출해 청주지역 밴드 지도 강사를 초빙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하나씩 쌓아온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 공연을 시작해 4차례에 걸친 공연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9일, '보은군 여성대회'행사에 초청돼 첫 창단 공연을 시작한 '소리나무'는 10월 12일, 충청북도 대표 축제인 '제2회 보은대추축제'에서도 1시간의 메인무대 공연을 하는 한편, 11월 6일 '제6회 충청북도 공무원 체육대회' 화합의 한마당 행사에서도 보은문화예술회관을 가득 메운 각 시군 공무원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창단때부터 지금까지 2년간 '소리나무'를 이끌어오고 있는 김영서 회장은 "음악동호회 '소리나무'회원들은 음악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모였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회원 모집과 시스템 정비, 악기구입 등으로 충분한 연습을 해 개인적인 취미활동이나 일반적인 동아리 활동의 수준을 넘어 사회복지시설 등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보은군 관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공연과 위문활동으로 음악의 폭을 다양화해 문화·예술 활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은군에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동아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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