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축구연합회 '영동리그'

축구사랑으로 군민 화합 이룬다

2009.02.11 19:20:03

영동군 관내 14개 축구클럽이 모여 연합회를 결성하고 축구인의 최대 잔치인 '영동리그'를 통해 18년간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영동에는 14개 축구클럽들이 만든 축구연합회(회장 이승주)가 있다.

지난 1991년에 결성된 이 연합회는 현재 800여명의 축구인들이 각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관내 체육동호인 중 최고 규모의 축구모임이다.

올해 이증주 회장(50, 동서식품대리점 대표)이 연합회장을 새로 맡으며 13년째 맡고 있는 안철근(47, 광림스포츠 대표) 사무국장과 함께 전임 우광진 회장의 뒤를 이어 축구활성화와 저변확대는 물론 친목도모 등 내실을 기하는데 올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오는 3월 15일부터 개막되는 영동리그는 11월 중순까지 펼쳐지는 영동축구인들의 최대의 잔치로 이 기간 모든 축구인들은 주말에 클럽간, 지역간 친목을 도모하고 군민화합에 혼신을 다하게 된다.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영동리그는 청년부 장년부로 나눠 리그우승팀과 챔피언결정전으로 치루게 되는데 영동중학교와 영동산업과학고 운동장에서 주말을 이용해 시합을 갖게 된다.

시합을 하는 동안은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동호인들이 모여 미리 해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친목을 다지며 읍면간 갈등도 해소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안철근 사무국장은 세월이 흐르면서 농촌이라는 환경 때문에 젊은 선수층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아쉬운 실정이어서 저변확대에도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조축구회가 65명의 회원을 확보해 가장 많고 적게는 20명에서부터 많게는 60여명씩 선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주로 주일 오후나 야간에 볼을 차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특히 영동에는 영동초와 영동중에 축구부가 있으나 동아리로 전락해 영동중의 경우 선수층이 없어 선수수급에 재정난까지 겹쳐 가장 어려움을 겪으며 해체 위기까지 맞고 있다며 영동군민과 영동축구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영동중에 인조잔디가 조성돼 축구동호인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에서 볼을 차고 있고 오는 4월부터는 영동산업과학고도 인조 잔디조성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동호인들의 기술향상은 물론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청소 등 인조 잔디운동장에 대한 관리가 만만치 않아 연합회와 학교 측이 고민하고 있는 큰 문제인데 부족한 학교 예산에다 관리비를 일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현실적인 숙제를 안고 있다.

이승주 회장은 "1996년 조기축구회원의 친목도모와 기량향상을 위해 시작한 영동리그가 올해로 벌써 14년째가 되고 있는 데 매년 참가팀이 늘고 있어 축구동호인들의 자존심과 축구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군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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