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우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이 6일 단수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상수도 행정 책임자인 전명우 상수도사업본부장이 나흘간 이어진 수돗물 단수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의사를 밝혔다.
전명우 본부장은 6일 오후 2시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하기로 했다"며 "시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사직원은 내일(7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청주시장의) 사퇴 종용은 없었고 단수 사고 당시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며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나가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단수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직 시점이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죄인이어서 제3자가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퇴직하더라도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등에는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직을 표명한 전 본부장이 명예퇴직을 할 수 있을지는 단수 사고 원인 규명과 상수도 관련 재난대응 행동매뉴얼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 조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공무원이나 형사 재판 또는 수사를 받는 공무원은 명예퇴직을 할 수 없다.
상수도 관련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에는 500㎜ 이상 대규모 단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지휘본부장을 맡아 홍보반, 비상대책반, 시설운영반을 두고 상황을 총괄 지휘하도록 돼 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