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세종보가 홍수에 떠내려간 건 아닌가요?"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에 최근 입주한 박모씨(35·회사원)는 15일 오후 본사 최준호 기자에게 전화 문의를 해 왔다. 보의 수위가 평상시보다도 낮고,중간 부분은 수문이 유실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세종보의 작동 원리를 오해한 결과다. 금강을 가로질러 만들어진 세종보는 전체 길이가 348m다.이 가운데 125m는 항상 움직이지 않는 고정보((固定洑)다. 하지만 나머지 223m는 보 상류의 수량에 따라 움직이는 가동보(稼動洑)다. 폭우 등으로 수위가 4m를 넘으면 가동보 수문은 완전히 열려 평평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마치 수문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세종시 첫마을앞 금강에 건설된 세종보는 지난해 8월말 전국 4대강 사업지구 내 16개 보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됐다. 이후 겨울 갈수기를 거쳐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가동보 수문은 대부분 닫혀 있었다. 수문이 완전히 열린 것은 보 준공 후 약 1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번 폭우로 수문이 완전히 열림에 따라 바닥 청소가 자연스럽게 됐다. 최근 갈수기 때 수량은 적은 반면 물 오염이 심해지면서 물고기가 죽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세종 / 이
세종시 출범 열흘만에 학교폭력이 발생했다.세종경찰서는 10일 학교 동급생을 상대로 수십 차례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A(15)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4월 동급생인 B(15)군 등을 협박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3개월 동안 12명을 상대로 63만원을 갈취한 혐의다.경찰 조사결과 A군 등은 용돈이 필요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 학생들은 수십 회에 걸쳐 돈을 빼앗긴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들이 무리지어 다니며 저지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학생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세종 / 이소리기자 sory31@nate.com
충남도 농업기술원장에 김영수(52·사진)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이 10일자로 발령됐다.김 원장은 지난 1983년 금산군농촌지도소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어 1990년 농촌진흥청으로 전입해 기획, 평가, 농업인교육, 농작물 병해충, 원예, 기술지원 등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과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장, 식량축산과장 등 농촌지도 분야의 요직도 두루 거쳤다. 친화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화목한 분위기를 중시하며 창의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종 / 이소리기자 sory31@nate.com
충남도가 자연 방사성 물질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서우성)은 천안시 등 도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하수 중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의 자연 함유량 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이를 위해 연구원은 최근 2억2천여만원을 들여 우라늄 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를 도입했다.조사 대상은 급수 인원 300인 이상의 마을 상수도 47개소를 포함해 소규모 급수 시설 100개와 환경부 조사결과 우리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던 지역 등 총 150여 지점이다.조사는 자연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도내 화강암 지점 및 비 화강암 지역 등을 대조군으로 해 마을상수도 원수와 급수를 직접 채수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중부대학교 송석환 교수의 자문을 받아 우라늄(U)과 수소이온농도(pH), 무기물질인 납(Pb), 크롬(Cr) 및 비소(As) 등의 자연 함유량을 지질 및 지역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분석된 자료는 지역·지질별 방사성 물질의 분포 특성 및 농도를 비교하고 방사성물질과 무기 물질 간 상관성 비교, 국제 수질기준과 검출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지껏 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찾아보자면 '꿀잼청주'를 예로 들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위락시설 조성사업들을 한 데 모아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이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 주장해 추진했다고 할 만한 굵직한 사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한범덕 전 시장의 '트램' 사업이나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무예마스터십', 김영환 현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 사업의 성공 유무나 예산의 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꿀잼청주'를 제외하면 이 시장을 대변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민선 8기 청주시가 3대 핵심현안으로 꼽은 △우암산둘레길 △청주시 신청사건립 △원도심 활성화 등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고, 이 시장은 이 이슈들의 결론을 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시장을 대변할 사업으로는 손색이 있어보인다. 우암산둘레길의 경우 양방향, 단방향 통행과 둘레길 개발 등을 놓고 그동안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극렬히 찬반논쟁을 벌여오다 민선 8기 들어 조성됐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 "우선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신 사랑하는 제천시민·단양군민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6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강조했던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행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을 뒤로 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저를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민분들의 뜻깊은 염원과 열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와 여당을 회초리로 매섭게 질책해 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분골쇄신(粉骨碎身)의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참뜻을 깊이 되새기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도 부여된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를 떠나 제천·단양을 위한 마음은 같았던 만큼 각 후보님들의 지지층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좋은 공약을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적극 경청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오직 제천·단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완성하라는 지역주민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