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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가볼만한 관광지 - 역사·관광의 호수 '청풍호'

130리 뱃길 노닐며 맛보는 수상관광 '백미'

  • 웹출고시간2009.08.27 16:11: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985년 충주시 종민동·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 충주댐을 건설하자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거대한 호수가 생겨났다.

면적 67.5㎢, 높이 97.5m, 길이 464m, 저수량 27억 5,000t으로 국내에서는 29억t 담수량을 가진 소양호 다음으로 큰 호수이다.

이 호수의 현재 정식명칭은 '충주호'지만 제천시민들은 '청풍호'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청풍호이름찾기 범시민제천운동본부'까지 만들며 애쓰고 있다.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내륙의 바다' '청풍호'(충주호)는 뛰어난 경관, 역사교육 및 수상레저 시설 등으로 국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천시민들은 충주호 담수면적(67.5㎢)의 64%, 전체 길이(53km)의 57%, 수몰 이주인구의 절반 가량(1만8천명)을 제천이 차지하고 있고, 청풍면 일대 남한강을 과거 '청풍강'이라고 불렀던 데다 청풍명월의 이미지도 넣을 수 있는 '청풍호'가 더욱 적합한 이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청풍호'가 풍부한 수량과 뛰어난 경관,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등 각종 역사교육 및 수상레저 시설 등으로, 또 인근 지역의 월악산국립공원, 단양팔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충주호리조트 등 관광명소까지 더해 국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충주선착장-청풍나루터-옥순봉-구담봉-장회나루로 이어지는 130리 뱃길을 유람선으로 둘러보면 가슴이 탁 트이고 수변 절경에 눈이 즐겁다.

이 멋진 호수는 먼저 유람선을 타고 130리 뱃길를 달리며 수변풍광을 감상하는 맛이 다른 지역에서는 해 볼 수 없는 자랑거리다.

충주댐나루터에서 신단양(장회)나루까지 52㎞에 걸쳐 쾌속 관광선과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는데 특히 경치가 뛰어난 곳은 청풍나루에서 옥순봉, 구담봉을 거쳐 장회나루까지 가는 1시간 40분 정도의 구간이다.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옥순봉(290m)은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 옥순봉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호수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데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때 돌벽에 '단구동문(丹丘東門)'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곳이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구담봉(330m) 역시 호수에서 바라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절경으로 옥순봉과 함께 청풍호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룬다.

오죽하면 조선 인종 때 백의 재상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여 신선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퇴계 이황이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을까·

또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인데 구담봉 쪽에서 봉우리를 보면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이채롭다.

◇ 역사 교육장 -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문화재단지에 있는 '태조 왕건'을 찍은 KBS촬영장과 '일지매'를 촬영한 SBS촬영장은 색다른 볼거리다.

청풍문화재단지가 위치한 물태리에서 제천까지 약 10km 도로는 환상의 호반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청풍 호반이 만들어 질 때 아름다운 금수산 5부 능선을 타고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진 이 도로를 달리면 한쪽으로는 금수산의 기암괴석이 보이고, 아래 쪽으로는 청풍 호반의 푸른 물이 시원스레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거리는 해마다 4월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 명소가 되어 청풍호반벚꽃축제를 성대하게 만들어 낸다.

이런 아름다운 수륙 풍광을 자랑하는 제천시 청풍면 일대는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세력 쟁탈지로 찬란한 중원문화를 이루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내륙 지방의 중심지로 수운을 이용한 상업과 문물이 크게 발달하고 번성했던 곳이다.

그러던 곳이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그곳에 살던 주민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졌고, 이때 충북도는 청풍면 후산리, 황석리, 수산면 지곡리 등 수몰 지역의 문화재를 원형대로 이전해 현재의 '작은 민속촌' 청풍문화재단지를 조성했다.

청풍문화재단지에 있는 풍년 기원, 마을 경사 축하 등을 위해 세웠던 솟대들을 모아 놓은 솟대박물관과 농기구 등 각종 옛 생활용품은 좋은 산교육 재료가 아닐 수 없다.

이곳에는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를 옮겨 놓았고, 농기구 등 생활 유품 1,6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단지 입구에는 민치상 부사가 청풍팔경을 노래한 팔영시가 걸려 있어 '팔영루'라고 부르는 관아 청풍부의 관문 팔영루(八詠樓)가 먼저 손님을 반긴다.

팔영루를 지나 낮은 언덕을 오르면 본래 있던 마을의 이름을 딴 지산리 고가, 후산리 고가, 도하리 고가, 황석리 고가 등 가옥 4채가 나란히 있는데 집의 구조가 각각 달라 조선시대 가옥양식을 잘 살필 수 있다.

이들 민가 안을 들여다보면 농기구와 살림 도구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옛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추정하게 한다.

2층 누각 형태의 금남루(錦南樓)는 청풍부 관아의 외삼문인데 2층 누대는 밖을 감시하는 기능을 하고, 아래층은 출입문이지만 가운데 문은 부사 전용이며 양쪽 문은 평민들이 출입했다고 한다.

숙종 7년에 건립한 금병헌(錦屛軒)과 그 오른쪽의 응청각(凝淸閣)을 보고 나면 청풍문화재단지의 중심 건물인 한벽루(寒碧樓)와 만난다.

보물 제528호인 이 건축물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큰 누각으로 우측에 계단식 익랑을 달아서 화려하게 보인다.

한벽루 앞의 잔디광장에는 지석묘, 옛 도호부 시대의 부사나 군수의 송덕비, 선정비, 열녀문, 공덕비 등이 세워져 있고, 아래쪽으로는 야생화자연학습장, 청풍향교 등을 볼 수 있다.

이어 서북쪽에 있는 만월산성과 화려한 단청을 갖고 있는 망월루에 오르면 청풍호반이 한 눈에 들어와 우화등선(羽化登仙)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드라마 촬영장, 국내 최고 번지점프

청풍문화재단지에 있는 '태조 왕건'을 찍은 KBS촬영장과 '일지매'를 촬영한 SBS촬영장은 색다른 볼거리다.

단지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SBS촬영장이 시간을 거꾸로 돌려 조선시대 거리로 끌고 간다.

8,000평 부지에 드라마 '대망' 제작을 위해 조선 후기의 관청, 육의전, 기와잭주, 초가객주, 제지소, 어시장, 양반가, 기생집, 빈민촌 등을 만든 것으로 후에 드라마 '일지매'도 촬영하고는 '일지매 드라마 전시관'까지 만들어 놓았다.

또 호반 쪽에는 KBS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장이 물가에 배와 나루터 등과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사진으로 추억거리를 만들게 한다.

이 해상 촬영장은 1,200여평 부지에 수군관아 4동, 민가 20동, 망루, 선박 등 후삼국 시대의 개성 벽란도 포구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태조 왕건' 이후 '불멸의 이순신'과 '해신'의 일부 장면을 촬영했으며 앞으로도 해상전투, 선박 입항 등 수상 장면이 필요하면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높이 62m나 되는 번지점프와 빅스윙, 이젝션시트 등 하늘을 나는 놀이기구들이 용기있는 사람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주고 있다.

한편 청풍호반에 오면 각종 수상레저 시설로 유명한 청풍랜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곳에는 호수 한 가운데서 높이 162m까지 치솟는 장엄한 수경분수가 답답했던 가슴을 탁트이게 해 주는가 하면 물보라를 일으키며 호수 위를 이리저리 질주하는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수상 경비행기 등은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신이 난다.

또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62m 규모의 번지점프와 허공을 나는 빅스윙,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튕겨져 나오는 탈출 좌석처럼 하늘과 땅으로 요동치는 이젝션시트가 용기만 낸다면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허공으로 날려 보내 준다.

그리고 무려 10억원을 들여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이 클라이머들을 설레게 만들고, 높이 30m나 되는 인공폭포와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있는 조각공원도 볼만 하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 위에 길이 44m, 폭 30m, 객석 700석 규모로 만든 수상공연장인 수상아트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는 것은 한 여름밤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이 밖에 청풍면에서는 구수한 노래가 일품인 가수 홍민의 집에서 '석별' 등 그의 히트곡을 직접 들을 수도 있고, 비봉산에서는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에서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또 인근 지역의 관광명소로는 충주에는 국내에서 수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자연용출 온천인 수안보온천이 있고,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후손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머물면서 만들었다는 미륵불과 마애불이 있는 월악산 미륵사지가 유명하다.

그리고 단양 지역에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5층 높이에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900평 규모의 대법당, 135평의 목조강당인 광명당(光明堂), 30칸의 수도실인 판도암(辦道庵) 등이 있는 대가람 구인사와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주굴 길이 600m, 지굴 길이 700m, 수직 높이가 5m나 되고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이 장관을 이루는 고수동굴이 찾아가 볼 만하다.

/박종천 프리랜서

주소 :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 6-20 청풍문화재단지

문의전화 : 청풍문화재단지=043-640-5711, 청풍랜드= 043-648-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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