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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가볼만한 관광지 - 공군사관학교 박물관

창공을 향한 '보라매의 꿈' 한 자리에

  • 웹출고시간2009.09.17 16:09: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최초 여류비행사, 공군 첫 항공기 모습 이채

충북 청주시에서 남쪽 보은·미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청원군과 접경 지역인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 도로변에 보이는 웅장한 공군사관학교 상징물 아래로 좌회전하여 멋들어진 가로수로 잘 정비된 진입로를 들어가면 공군사관학교 정문이 나온다.

지난 60년 동안 8,500여명의 공군장교를 배출한 보라매의 산실인 이 학교 안에 일반인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공군사관학교 박물관과 항공기 전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인근 유치원을 비롯한 각급 학교 등이 단체관람을 많이 와서 연간 관람객이 3만~4만명에 이를 정도로 입소문이 번지고 있어 갈수록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이 박물관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이 박물관과 항공기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비행 및 공군, 공군사관학교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많은 자료와 모형이 전시돼 있어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류의 꿈을 함께 즐기며 역사, 항공, 국방에 대해 공부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박물관은 본래 공군본부와 공군사관학교가 서울 대방동 보라매공원에 있던 지난 1979년 선배 장교 200여명이 기증한 물품들로 구성된 공군기념관으로 출범했으나, 1985년 공군사관학교가 현재의 부지로 이전하면서 박물관으로 신축·개장한 국내 유일의 항공군사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 1층에는 공군의 초창기부터 현재 운용하는 각종 비행기까지 모형, 로켓포탄, 사진자료 등이 공군 역사를 알려준다.

1층은 공군역사관, 2층은 공군사관학교 역사관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고, 1층 별도의 공간에는 공군사관학교 6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이 연말까지 열리고 있다.

박물관 소장 유물은 모두 9,000여점 되지만 지금은 1,200여점이 전시되고 있고, 야외 항공기 전시장에는 26대의 비행기가 실물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1층 '공군태동 관'에는 '한국인 최초 비행가 6인'에 관한 독립신문과 영자신문의 사진, 그리고 영화 '청연'의 실제 주인공 박경원과 우리나라 최초 여류 비행사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권기옥의 당시 조종복 사진이 '중국 운남항공학교 1기 졸업(1925년)으로 한국인 최초의 여류 비행사이며 중일 전쟁 참가, 총 7000시간을 비행했다'는 설명문과 함께 전시돼 있다.

보라매를 꿈꾸는 공사 생도들이 복장 변천사 등 공군사관학교의 과거와 현재를 말해주는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또 1949년 여자 공군 장교를 양성했던 김포기지의 여자항공대와 이 여자항공대 1기 수료생이었던 김경오 대위의 조종복과 사진도 이채롭다.

1949년 10월 1일 이승만 대통령령으로 공군이 창군될 때 사용했던 L-4, L-5 연락기 모형과 창군 당시 잡지 '공군'지 실물, "우리 비행기는 우리 손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 국민의 성금으로 도입한 건국기인 T-6 훈련기 모형, 초대 및 3대 공군참모총장이자 초대 공군사관학교장이었던 김정렬 장군의 사진접, 훈장 등 유품이 초창기 우리 공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6·25전쟁 관'에는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이 썼던 쌍안경, 통신기, 국군수첩, 비행기록수첩, 무스탕 전투기(F-51) 모형, 전투기에 장착되어 사용하던 기총과 폭탄, 당시 실제 착용했던 빨간마후라 등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공군의 애국심을 느끼게 한다.

◇ 임진왜란 때 국산비행기 '비차' 복원

1953년 국내 최초로 자체 설계ㆍ제작한 2인승 경비행기 '부활'. 2004년 대구의 한 고등학교 지하창고에서 기체의 골조 등이 발견되어 이를 공군이 복원한 것이다.

특히 당시 전투장면을 그려 놓은 대형 유화 작품들도 있는데, 북한군의 군수품 주요 보급로 였던 평양 승호리 철교를 폭파하기 위해 유엔군 조종사들이 500여 차례나 출격하고도 실패했던 것을 우리 공군이 단 두 차례 출격에 목숨을 건 낮은 비행으로 폭파에 성공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6·25 전쟁 제2관'에는 유엔군과 학도의용병의 활약상과 물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호주 공군 장교복, 미군 비행사 헬멧 등이 보인다.

이어 '공군 조종사 관'에서는 항공생리는 물론 초등·고등훈련과정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물품, 그리고 각종 훈련기 모형, 훈련용 폭탄, 공사 4기 홍제학 박사가 제작했다는 로켓 모형, 활주로 관제탑 비밀격납고 등 모든 시설을 갖춘 전투비행장의 대형 모형 등으로 공군 조종사들의 훈련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아버지 박명렬(공사26기) 소령과 아들 박인철(공사 52기) 대위가 대를 이어 국가를 위해 산화한 데 감명받아 지난해 7월 특별히 새롭게 디자인하여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명품 빨간 마후라'도 있다.

우리 공군의 현재 각종 항공기 모형과 설명문, 기총 실탄, 조종사 복장 및 장비 등이 보라매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관'으로 옮기면 한국 공군 에어쇼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멋진 모습이 있고, 현재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전투기, 공격기, 정찰기, 수송기, 훈련기, 헬기 등 비행기와 실제 장착되는 기관포탄, 확산탄 등이 실물 그대로 전시돼 있다.

그리고 조종사들이 비상탈출 시 사용하는 그물, 수중나침반, 바다에 빠졌을 때 상어 겁주는 검정 물감. 무전기, 암벽승강기, 신호총 등이 있고, 1945년 L-4,L-5기부터 2006년의 F-15 최신예 전투기까지 연대별로 도입된 공군기의 모습, 비행고도, 성능 등 공군 발전상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대형 도입연표도 눈에 띈다.

'해외파병 관'에는 월남전부터 이라크의 수송부대 '다이만부대'까지 해외 파병된 공군의 복장, 사진, 물품, 비행기 모형이 있고, '역대 참모총장 관'에는 1대 김정렬 장군부터 최근의 30대 김은기 대장까지 각각의 사진, 약력, 기증품, 명패, 기념도검 등이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 1층 구경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천정에 커다란 연 모양의 '비차(飛車: 또는 비거)'가 눈에 띈다.

서양의 라이트형제보다 300여년 앞선 임진왜란 때 정평구라는 사람이 만들어 진주성에서 10m 높이로 30리를 날았다는 '세계 최초' 비행기 '비차'

역사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김제 사람 정평구가 비차를 타고 들어가 진주성에 갇힌 성주와 가족들을 구해냈는데 이때 비차가 10m 높이로 30리를 날았다고 한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세계 최초' 비행기보다 300여년이나 앞서 우리 조상이 만든 비행기인 이 '비차'를 재구성해 놓은 것인데, 그에 관한 설계도와 자세한 기록이 없어 동력장치 등은 만들어 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 야외 항공기전시장 인기

이 박물관 2층 공군사관학교 역사관으로 올라가면 김포기지에서 진해시청, 대방동을 거쳐 청주까지 이어지는 공군사관학교의 '태동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과 생도들의 복제 변천사, 가입교부터 졸업 때까지 생도들의 일상생활, 교육, 훈련 모습과 사용하는 물품, 실험실습장비 등이 보라매를 꿈꾸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공군사관학교 10훈(訓)을 담은 대형 병풍과 이 학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책자들도 수집 전시돼 있으며, 생도들이 만든 도예 작품과 사진작품 등은 엄격한 훈련 속에서도 문화적 소양을 닦는 생도들의 감성을 전달한다.

'훈련관'에는 해양 훈련할 때 쓰는 각종 장비와 초창기 수영복 등이 있고, 삼군사관학교 체육대회 때 입던 응원단장복, 상장, 럭비공, 신발 등이 보인다.

'졸업식관'에는 역대 대통령들과 함께 찍은 1기 졸업식부터 노무현 대통령 참석 졸업식까지 사진과 대통령 연설문, 졸업장, 상장 등이 있다.

'적성군 관'에는 북한 공군장교 이웅평 대위가 갖고 온 북한 공군의 각종 장비, 권총, 성냥, 복장 등은 물론 소련제 기관단총, 중공제 AK소총, 체코 기관단총 등 옛 공산권 국가들의 무기 등이 실물 전시돼 있고, '세계의 항공기 관'에는 라이트형제가 만든 비행기부터 1차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각종 비행기들과 러시아 수호이기, 중국의 F-8 전투기, 미국의 F-18 전투기 등 최근 전투기까지 세계 각국의 항공기 모형이 다채롭다.

야외 항공기전시장에는 공군 최초 항공기, 국산1호기, 월남전 참전 헬리콥터, 국내 불시착한 중국 전투기 등 다양한 항공기 실물이 있다.

한편 박물관 가는 길 왼편에 있는 야외 항공기 전시장은 우리 공군이 최초에 운용했던 비행기부터 2차 세계대전 · 6·25 참전 항공기, 최근 운용되는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물을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여기에는 우리 공군이 1953년 국내 최초로 자체 설계ㆍ제작한 2인승 경비행기 '부활'이 있는 데 이것은 지난해 국군의 날에 국가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받은 '부활'은 1960년까지 연락기와 연습기로 사용되다가 이후 한동안 소재를 알 수 없었는데 2004년 대구 경상공업고등학교 지하창고에서 기체의 골조 등이 발견되어 이를 공군(제81항공정비창)이 복원한 것이다.

또 공군 최초 항공기인 L-4, L-5 연락기의 모습도 보이고, 전 국민의 헌금으로 캐나다에서 들여온 건국기인 T-6(훈련기), 제2차 세계대전 중 '무스탕'이란 이름으로 위용을 떨쳤던 프로펠러 전투기 F-51D, 1985년 중국 조종사가 탈출하며 전북 이리시 농수로에 불시착하며 삼등분됐던 것을 복원시킨 IL-28(H-5) 폭격기, F-16 최신예기가 도입될 때까지 국내 공군의 주요 전투기였던 F-4E(팬텀) 전투기, 월남전에서 사용했던 UH-1B 헬리콥터 등이 위엄과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박종천 프리랜서

주소 : (우) 363-849 충청북도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 사서함 335-1

문의전화 : 043-29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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