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산뜻한 봄 기운 즐기며 문화 산책

충북 2024년 3월 문화캘린더
청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브루크너'
올해 탄생 200주년… 당대 최고 작곡가
우민아트센터, 4월 12일까지 권혜승 개인전
인간 내면 공허함·욕망을 자연으로 시각화

  • 웹출고시간2024.03.04 17:32:36
  • 최종수정2024.03.04 17:32:36
[충북일보] 봄을 맞아 충북도민들의 문화예술 갈증을 풀어줄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준비돼 있다.

청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경희)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186회 정기연주회 '브루크너'를 선보인다.

올해 청주시립교향악단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 6명을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는 안톤 브루크너의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루크너 최고의 유작 중 하나인 '교향곡 6번'을 준비했다.

브루크너는 대부분의 곡을 완성한 후 최소 한 번 이상은 수정을 보는 것으로 유명한데 교향곡 6번은 완성 후 거의 손을 대지 않아 단일 판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박은성 지휘자를 객원 지휘로 초청해 진행한다. 그는 비엔나 국립음대 한국인 최초로 지휘 전공을 졸업했고, 지난 2002년 대한민국 지휘자 최초로 평양에서 KBS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 합동 연주회를 지휘한 바 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 외에도 다양한 곡들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교향악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서곡에 이어 피아니스트 박진우와 협연을 통해 리스트의 걸작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김경희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만물이 소생하는 3월에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과 함께 국내에서 브루크너 작품 해석의 1인자로 정평이 나 있는 박은성 지휘자를 객원지휘자로 모시게 돼 뜻깊다"며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사랑해주시고 항상 기대해주시는 청주시민에게 감사드리고, 그 기대에 최고의 공연으로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 찾아주셔서 청주시립교향악단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공연 세상(1544-7860)을 통한 사전예약과 잔여석에 한해 당일 현장구매가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R석 1만 원, S석 5천 원, A석 3천 원이다.

도민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더할 전시도 기다리고 있다.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오는 4월 12일까지 '2024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두 번째 전시이자 권혜승 작가 개인전 'Hollow Place Inside'를 진행한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선발해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으로 2024년에는 8명의 작가(반주영, 권혜승, 허선정, 박지수, 김성수, 배윤재, 김민희, 이고운)가 참여한다.

권혜승 작가는 내면의 공허함과 욕망을 자연의 모습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권 작가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결핍과 욕망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솔직하게 그 공허함을 드러낸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갈망하며 생겨나는 욕망의 실현과 소멸, 이것들의 반복 작용은 하나의 화면에 조합된 자연현상에서 보이는 움직임과 생명력으로 표현된다.

그는 특히 바다와 같은 풍경의 모습으로 내면의 세계를 형상화한다. 출렁이는 수면과 바다의 모습을 중첩한 분채의 깊은 색이 인상적이다.

우민아트센터는 "수면 아래 깊은 구멍들은 충족되지 않는 내면의 깊이감을, 그 안에서 떠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덩어리들은 끊임없이 생겨나는 욕망을 의미한다"며 "화면에 보이는 공간과 대상들은 작가가 공허함을 가지게 되었던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작가는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3번의 개인전과 23번의 단체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임선희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