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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감염 환자 사망 '야생 진드기 주의보'

올해 들어 국내 첫 사망 사례 발생
지난해에만 272명 감염 54명 숨져
치사율 20%… 물리지 않는 것 최선

  • 웹출고시간2018.04.24 18:58:58
  • 최종수정2018.04.24 18:58:58
[충북일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전년 5월 11일보다 17일가량 빠른 시기다.

지난 13일 충남 청양에서 발열 및 설사 증상을 보인 A(여·62)씨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A씨는 15일 대증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인 16일 대학병원으로 전원됐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증상이 나타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0일 패혈증 쇼크·간기능 상승·백혈구 감소 등으로 숨졌다.

A씨는 증상 발현 전 밭농사·고사리 채취·나물 캐기 등 야외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사망사례가 발생하면서 '야생 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보유한 이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시 20%에 달하는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 모두 607명이 감염돼 127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272명이 SFTS에 감염돼 54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내에서도 매년 10여명에 달하는 SFTS 감염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감염 환자 272명 중 70세 이상이 1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69세 77명, 50~59세 65명, 40~49세 10명 등 고령일수록 감염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이유는 면역력이 약한 데다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FTS는 감염 시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의 고열,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출혈성 소인·다발성장기부전 등도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SFTS는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될 경우 뚜렷한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도 증상에 맞는 '대중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물린 뒤 잠복기 이내 고열과 함께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4~10월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풀숲 등에 들어갈 때 긴소매·긴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외출 뒤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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