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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미원삼거리~운암삼거리 '죽음의 도로' 오명

4차선 확장공사 중, 조명·가로등 없어 '어두컴컴'
운전자 차선 혼란 가중… 착공 뒤 58명 사상
道 "운전자 과속·추월 때문, 시설 개선은 검토"

  • 웹출고시간2017.09.11 21:10:32
  • 최종수정2017.09.11 21:10:32

최근 사망사고를 비롯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19번 국도 청주 미원삼거리~운암삼거리 구간.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을 지나는 19번 국도가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는 '죽음의 도로'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공사 주체인 충북도의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망사고를 비롯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장소는 미원삼거리부터 운암삼거리까지. 이 구간은 완공된 보은~청주 간 도로 확장공사에서 제외됐던 곳으로, 현재 4차선 확·포장공사가 한창이다.

단 5㎞에 불과하지만, 가로등은 물론 공사 구간·중앙선을 알리는 조명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곡선 구간은 마주 오는 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충돌 사고 우려가 많다.

사방이 어두워진 밤에는 차선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도로 옆 보행자도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최근에도 이 구간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밤 9시20분께 이 도로에서 A(28)씨가 몰던 1천㏄ 오토바이가 마주 오던 SUV(운전자 B씨·71)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월 확장공사가 시작된 뒤 이 도로에서만 5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이 숨지고 51명이 다쳤다. '청주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산성도로는 지난 2009년 개통돼 모두 40여건의 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80여명에 달하는 인명사고가 났던 곳이다.

경찰은 또 다른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공사 관리 주체인 충북도에 수차례 시설 개선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제대로 된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 도로에서 사고가 자주 나고 있다"며 "완공을 앞두고 도로포장을 하면서 시야가 더욱 어두워졌지만, 조명이 설치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선이 헷갈려 역주행 등으로 인한 사고도 우려된다"며 "태양광 조명이나 피드럼통에 빨간색 조명등을 설치하면 사고 발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공사를 알리는 안전시설물이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다"며 "서행을 알리는 안내판도 설치됐는데, 운전자들이 과속·추월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확장공사 특성상 도로를 넓히고 포장작업을 하면서 드럼통의 위치를 수시로 변경해 운전자들의 혼동이 있는 것 같다"며 "원래 위임 국도인 이 도로는 관리 주체가 시장·군수로 돼 있어 도의 소관은 아니지만, 경찰의 시설 개선 요구를 검토해본 뒤 예산에 맞춰 시설개선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도로는 지난 2011년 8월 5일 보상비·설계비 등 사업비 459억 원을 들여 기존 2차선에서 4차선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완공 예정일은 오는 12월 25일이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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