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4.13 14:42:19
  • 최종수정2017.04.13 17:49:34
[충북일보] '4·12 벚꽃 재보선'이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5·9 장미 대선'이다.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의 '골든타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쉬워 보이지 않는다.

대선전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직 정책 대결은 찾아보기 어렵다. 공약 제시보다 상호 비방만 난무하고 있다. 대신 후보들의 공약집에 지역 현안을 포함하려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아무튼 이번 대선 풍경은 과거 대선과는 사뭇 다르다. 예전엔 정당과 후보들이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현안의 공약화를 약속했다. 물론 헛공약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정당이나 후보들이 지역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조기대선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역별로 제대로 된 공약 하나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자칫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받기 십상이다.

충청권에선 지금도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지역발전'과 '상생·균형'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 때마다 충청권 공조를 외치지만 현안만 생기면 공염불이 되고 있다. 지금 상황도 그렇다.

그런데도 대선 후보들의 태도엔 별로 변함이 없다. 되레 유권자와 후보의 갑을 관계가 뒤바뀐 것 같다. 뭔가 입장이 바뀐 듯하다. 충북도 등 지자체가 공약화 요구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KTX세종역 신설 문제는 해묵은 골칫거리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해서도 세종시와 청주시가 논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청주를 방문한 대선 후보들마다 용역결과를 지켜보자 식의 애매한 답변만 남겼다.

오송 발전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한목소리로 오송을 '바이오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와 논란이 되고 있는 위협 요인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반응이다. 추상적이고 두루뭉술한 발언만 쏟아내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 가운데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곳은 거의 없다. 많든 적든 대부분 정부의 지원에 의존한다. 예산규모가 크고 국비가 집중되는 SOC의 경우 더 그렇다. 중앙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는 이럴 때 대선 후보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후보 스스로 중량감을 돋보이게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은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 표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

세종역 신설 반대를 공약으로 한 후보는 아직 없다. 충북도는 대선 후보들에게 세종역 신설 문제를 공식 질의해야 한다. 두루뭉술한 답변 대신 명확한 입장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지자체 간 서로 다른 노력을 할 수 있다.

세종역 신설 저지는 충북이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다. 따라서 충북의 미래 가치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인식을 듣는 건 당연하다. 이치에도 맞는다. 대선이란 국가 최고 통치권자를 뽑는 선거다. 동시에 행정권의 수반을 고르는 국가 대사다.

대통령은 행정 수반으로서 지역 문제에 성실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역에 대한 후보의 비전이 제시돼야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가능하다. 충북을 여전히 변방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에게 세종역 신설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이유는 근본적이다. 지도자의 적임자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5·9대선이 20여 일 남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