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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대원고 '부자동행(父子同行)' 행사성료

"아버지와 아들, 오랜만에 함께 걷다!"

  • 웹출고시간2016.05.22 15:34:18
  • 최종수정2016.05.22 15:34:18

충주 대원고가 마련한 '부재동행' 행사가 21일 160여며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종댕이길에서 열렸다.

[충북일보=충주] 자녀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과연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요즘, 충주에서 대학입시와 공부에 지친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실로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산길을 걸으며 부자간 소통의 장을 여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려 화제다.

충주대원고가 마련, 올해로 4번째 개최되는 이 행사는 평소 무뚝뚝하고 서먹하게만 지내는 아들과 아버지간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서로 간의 바쁜 생활로 단절되어가는 가족간의 대화를 유도해내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16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참여, 21일오전 9시 충주 마즈막재 주차장에 집결, 2시간 30분 가량 종댕이길을 걸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기회를 가졌다.

산행 중간의 어색함과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생태연못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주제로 한 '사진콘테스트'도 열렸으며, 팔각정에서의 '쉼터퀴즈대회'는 가족 간의 친밀함과 부자간의 유대감을 높여주고 큰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바쁜 일상을 벗어나 마주하는 가족과 자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이성호 교장은 "아버지의 부성애는 어머니의 모성애와 다르다. 어머니의 모성애는 아이가 생기면서 함께 생기고 자라나는 것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그보다 약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부장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우리나라의 남자들은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더 서툴고,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에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던 아들 사랑의 마음을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라도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행사가 애초 계획보다 세대 간, 가족 간의 소통에 마중물 역할을 하며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 같다"며 "해마다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도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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