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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산경탐사Ⅰ- 한남금북정맥을 가다 ④

‘롤러코스터 구간’많아 숨이 턱까지

  • 웹출고시간2008.07.25 08:46: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남금북정맥 3구간은 오르내림이 비교적 심하다. 그래서 체력소비도 크다. 작은 구티재를 넘어 492m봉 오름길에 바라본 웅장한 마루금의 모습이 앞으로 겪을 험난한 여정을 말해주는 듯 하다.


한남금북정맥 3차 구간 탐사엔 지원자들이 많았다. 이날 청풍명월 산경 탐사단은 모두 20명을 넘었다. 1·2차 때에 비해 배 이상이다.

백석리 담배 밭 입구 후사경 앞에서 기분 좋게 기념촬영을 했다. 개인 개인에게 지도와 개념도를 나눠주고 탐사 목적과 방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끝낸 뒤 곧바로 출발했다.

한남금북정맥 주능선 상에 위치한 담배밭 왼쪽 경운기 길로 들어섰다. 이 길을 따라 가다 오른 쪽 무덤 몇 기 있는 곳에서 경운기 길을 버리고 오른 쪽 능선으로 올라섰다.

대지를 태울 듯한 햇볕과 푹푹 찌는 지열은 단원들을 괴롭혔다. 낙엽송 지대를 짧게 지나고 오르막 능선을 헐떡이며 오르면 제법 높은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 구간은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크다. 왼쪽 능선길로 들어선 다음 잠시 후 갈림길에서 오른 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꿔 사면 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런 다음 왼쪽 방향의 급경사 진 곳으로 내려간다.

이어지는 잡목 숲을 지나면 안부4거리를 만나고 또 한 번 작은 안부를 지나 잡목 숲을 힘들게 헤쳐 가면 355m봉이다.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 잡목이 빽빽하다. 통신안테나(TV난시청 해소용)가 서있는 곳에 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서면 구티재다.

이 곳 구티재는 보은읍 학림리 19번 국도와 산외면 장갑리 37번 국도를 연결하는 지방도로가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을 가로지르는 곳이다.

고갯길은 잘 포장돼 있고 고갯마루에는 구티재를 알리는 교통표지판과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다.


커다란 구티재 유래비도 세워져 있다.

산의 모양이 거북이 같다고 해서 구티 또는 거북티라 했다고 한다. 또한 고개가 아홉구비라 해서 그렇게 불렸다는 설도있다. 그런데 지난 2001년 봉계∼장갑간 확장·포장 공사를 하면서 현재는 네 구비만 이루고 있다.

도로를 건너 오른쪽 숲 속으로 들어서야 정맥 길을 계속 갈 수 있다. 오르막능선을 천천히 올라 몇 개 무덤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 능선이다. 이어 낙엽송 군락지대를 지나면 탁주봉(530m)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나 있는 사면길이 한남금북정맥 종주길이다. 오른쪽의 오르막 길은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에서 500m 정도 벗어나 있는 탁주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의 사면길을 따라 가면 456.7m봉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 능선길이다. 바위가 조금씩 돌출돼있고 잡목들이 우거져 불편하다. 펀펀한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30분이면 작은구티재에 도착한다.

작은 구티재는 보은군 산외면의 구티리와 산대리를 연결하는 보은군 군내 8번 도로가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을 가로지르고 있는 곳이다. 차량 통행은 뜸한 편이다.

짧은 구간 바위가 돌출된 암릉길을 탐사단원들이 오르고 있다.

이곳에서 언덕진 곳을 치고 오르면 무덤 1기가 있고 쭉쭉 뻗은 소나무가 많다.

높이를 알 수 없는 높고 낮은 봉우리들을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연이어 오르면 안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급경사진 내리막 능선을 지난 다음 안부지대를 지나면 또다시 가파른 능선이 이어진다.

이곳에선 보은군 산외면과 내북면 경계선이 왼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을 거슬러온다. 여기서부터는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의 오른쪽은 보은군 산외면이고 왼쪽은 내북면이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내리막 능선길로 내려서야 한다.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능선, 안부4거리를 지나고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오르면 오른쪽 산 아래로 길탕리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보인다.

바위가 조금씩 돌출돼 있는 짧은 암릉도 지난다. 여기선 멀리 동쪽으로 속리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무덤 2기를 지나고 또 한번 무덤을 지난 다음 잡목이 잔뜩 우거진 능선을 지나면 곰쟁이 고개다.

좌우로 하산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왼쪽으로 가면 두평리고 오른쪽은 중티리로 가는 길이다.

일부 탐사단원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당초 계획을 수정할 상황이 됐다. 결국 중티리로 탈출을 결정, 청풍명원 산경탐사 한남금북정맥 3구간 탐사는 곰쟁이 고개에서 마무리됐다.

탈출구간의 급경사는 계속됐다. 40여분의 미끄러짐과 흔들거림 끝에 드디어 속리천에 도착했다.

보를 건너니 천변에 빨갛게 익은 산딸기는 탐사로 지친 단원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유혹했다.

이날 산딸기 맛은 참으로 달았다.


/ 특별취재반
한남금북정맥 3구간은 주로 보은군 산외면에 속한다. 산외면은 예부터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보은군청 소재지로 부터 북동쪽 약 10 km 에 위치하고 있다.

산외면은 보은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으로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남으로는 보은읍, 서로는 내북면, 북으로는 청원군 미원면과 괴산군 청천면에 접하고 있다.

속리산의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어 산외면(山外面)이라 불리게 됐다. 남한강의 상류인 달천이 속리산으로 부터 발원, 면의중심부를 흐르고 있다. 많은 행락객이 찾아 오는 곳으로 빼어난 경관과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지난 4월 산외면 산대1·2리 일대에 산대지구 농업농촌 테마공원 기본계획이 확정돼 발전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다.

산대지구 농업·농촌테마공원에는 △보은황토대추나무길 △방문객안내소 및 쉼터 △보은황토체험의 길 △산대리 창씨개명 반대 이야기 길 △군내 주요 역사유적지, 관광지, 자연환경, 보은군민 모습 등을 축소해 만든 보은미니어처 공원 △황토체험실 △볏집 공예실 △농산물직판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농촌주민과 도시 주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휴식·레저·체험 공간제공과 동시에 도·농 교류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열림원 유스호스텔 전경.

산외면은 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속리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청소년 수련을 위한 유스호스텔과 수련원 3개소가 있어 수련시설 집약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길탕리 열림원 유스호스텔의 경우 넓은 객실과 휴게시설을 제대로 갖춰 가족 동반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주변의 산세도 매우 빼어나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문암리에 가면 마을의 수호신 장군석과 동자석에 대한 유래가 재미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이 생기고 나서 마을사람들이 이유 없이 죽고 허구한 날 도적들의 약탈로 전 마을주민이 비운을 당하고 있을때 노승 한 분이 나타나 마을주위에 동자석과 장군석을 세우면 마을이 평온하다고 예언했다.

마을사람이 노승의 말을 따라 동자석과 장군석을 세우니 이후에는 환란이 없어졌다는 일화가 있다. 지금도 구티리 쪽에이 동자석과 장군석이 남아 있다.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음력 정월 초이틀 날에 장군석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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