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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풍년'… 농심은 '흉년'

소비 부진·재고미 증가에 가격 경쟁력 잃어 수매가 하락
진천농협 "가격 인하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5.10.25 13:55:22
  • 최종수정2015.10.25 15:51:16
[충북일보=진천] 예년에 비해 벼 풍작이 예상되면서 농협의 벼 수매가가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쌀 소비 부진에 따른 재고미가 증가한 데다 정부의 쌀 수입까지 겹치면서 벼가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는 벼 수매가 하락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진천군의 경우 아직 가격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약 10%정도 하락된 수매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진천농협이 지난해 수매한 벼는 추청 1등급 5만9천원(40㎏ 기준) 삼광 5만5천원, 새누리 5만4천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농협이 아직 정확한 수매 가격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약 5∼6천원 정도 낮은 가격에 수매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는 유난히 벼 풍작이 예상되는데다 작년 이맘때보다 쌀(20㎏ 기준) 도매가에서 5∼6천원이 내려 판매되고 있는 시장성 논리가 성립되면서, 자연히 수매가격도 낮춰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농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수매가 하락은 그동안 저급했던 타 지역의 쌀 품질이 좋아지면서도 가격을 낮춰 진천 지역에서 생산한 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 가격 인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진천 농협은 오는 11월 초에 이사회를 거쳐 최종 수매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우선 농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현재 선급금으로 추청 4만원(40㎏ 기준) 새누리, 삼광은 3만5천원 이외 품종은 3만4천원을 지급하고 벼 수매를 하고 있다. 수매가를 결정하면 차액을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농민들의 근심도 늘고 있다.

농민들은 "현재의 수매가격도 수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농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데 또 수매가를 낮추게 되면 1년 농사지은 것이 허사가 될 수 있다"며 "이윤만 따지지 말고 농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농협이 나서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쌀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며 "진천 쌀과 경쟁하는 다른 지역의 쌀 가격도 고려해 수매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진천에서 생산돼 완전미로 판매되고 있는 '생거진천쌀'은 '청원생명쌀'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쌀보다 6∼7천원 정도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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