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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중앙초 부지 활용 공청회 '뒷말 무성'

공청회 당일 배포 자료 설문조사 추가
도의회 안팎 "도청2청사 염두에 둔 내용 포함" 의문 제기
충북발전硏 "최대 관심사 분석… 검토 늦어 뒤늦게 수록"

  • 웹출고시간2015.10.20 19:49:25
  • 최종수정2015.10.26 16:14:24
[충북일보] 옛 중앙초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충북발전연구원에 대한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공청회 당일 배포된 자료에 노골적으로 '도청2청사'를 염두에 둔 내용이 포함됐다는 시각이 도의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충북발전연구원은 당시 '옛 중앙초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를 열면서 총 24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패널들에게 배포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도민 1천64명·공무원 110명 등 모두 1천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이 자료에는 '중앙초 부지 사용방안에 대한 인식'을 도가 원하는 '도청2청사'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독립청사' 등으로 나눠 분석한 내용이 포함됐다.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인데다 연구용역의 실질적인 목적이다.

결과는 압도적으로 '도청2청사 선호' 쪽으로 나왔다. 중앙초 교사동의 리모델링을 전제로 한 조사는 물론 신축을 포함한다고 해도 도민 10명 중 7명이 도청2청사로의 활용에 손을 들어줬다는 결과였다.

그러나 도의회 안팎에서는 이 자료에 대해 미심쩍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데도 지난 13일 오전 패널들에게 배포된 자료에는 해당 내용이 쏙 빠져 있던 데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항목도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3일 공청회 패널들에게 배포된 자료는 21페이지 분량이다. 도청2청사와 도의회 독립청사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11개 항목의 설문조사 결과와 단순 분석만이 나열된 게 사실상 전부였다. 말미에 중·장기적으로 '도청·도의회·행정타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교차분석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는 설문조사의 종합판단이다.

특히 도청2청사와 의회 독립청사만을 두고 조사한 설문 항목도 없을뿐더러 다양한 대안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도청·도의회·행정타운(37.7%)'를 제외하면 도청2청사 선호도는 26.3%, 의회 독립청사는 15.7%다. 불과 10.6%p 차이가 나는 셈인데, 연구원은 도청2청사와 의회 독립청사 선호도를 별도로 분석해 74.1%대 25.9%(리모델링 전제)라고 발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구원이 의도적으로 사전 자료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거나, 뒤늦게 '도청2청사 선호' 내용을 뽑아 포함시킨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공청회 당시 패널로 참석한 임회무 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역시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임 위원장은 "사전에 받은 자료와 당일 배포된 자료가 차이가 있었다"며 "가장 민감한 사안이 뒤늦게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의회 차원의 별도의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용역을 담당한 배명순 충북발전연구원 박사는 "과연 도청이냐, 도의회냐라는 문제가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별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며 "여러 설문 항목에 있는 내용에서 따로 빼내 분석한 결과고, 내용이 뒤늦게 포함된 이유는 계획보다 설문지 검토 작업이 늦어져 분석자료를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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