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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10 13:38:58
  • 최종수정2014.06.10 13:38:58
6ㆍ4 지방선거가 끝났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유권자의 선택은 늘 위대하고 현명했다.

지방선거의 최종 성적표는 지난 5일 오전까지 피 말리는 초박빙의 퍼레이드를 벌이고서야 받았다.

유권자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충청권만 보면 광역단체장을 야당이 싹쓸이해 '중원의 반란'이라는 수식어까지 나붙었다. 다만 기초단체장을 포함시키면 어느 쪽에도 완승, 완패는 주지 않았다.

민심의 준엄한 명령이다. 겸허하게 여야 모두의 분발과 각성을 촉구한 민심으로 수렴돼야 좋을 성싶다.

충북에서 새누리당은 도지사를 새정치민주연합에 내줬다. 반면 기초자치단체장은 11곳 가운데 6곳을 꿰찼다.

초대 통합시장을 선출하는 청주와 이시종 지사 당선자의 고향인 충북의 제2의 도시 충주 등 '빅2'까지 차지했다.

지역구 도의원 28석 가운데 19석, 지역구 기초의원 117자리 중 69자리를 차지, 지방의회도 장악했다. 사실상 충북 지방권력이 야당에서 여당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4년 전 치러졌던 제5회 지방선거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가운데 제천·단양·음성 등 겨우 3곳만 확보했다. 나머지 9곳은 민주당 5곳과 자유선진당 3곳, 무소속 1곳 몫으로 넘어갔다.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선전에 비해 야당인 새정치연합의 성적표는 초라함 그 자체다.

새정치연합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빅3' 가운데 한 곳인 제천과 진천·증평 3곳만 건졌다. 여야 모두 열세 지역으로 봤던 괴산과 보은에서는 예상대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그나마 새정치연합은 이시종 후보가 충북지사에 재선되면서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민선 5기 때 우군 역할을 했던 새정치연합 도의원들도 대폭 줄었다.

이시종 당선자가 이끌어갈 민선 6기는 가시밭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되는 이유다.

진보 교육감의 탄생으로 충북에서 사상 처음 야당 지사-진보교육감 체제가 들어서면서 민선 6기는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정책 공조에 향방도 대한 큰 관심사다.

현재로선 적어도 야당 지사와 보수 교육감이 동거했던 민선 5기 벌어졌던 양측의 첨예한 갈등은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나 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자 모두 교육 혁신을 위해 지향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고, 정치적 신뢰 관계도 굳건하기 때문이다.

지향점이 같은 야당 지사와 진보 교육감 체제가 갖춰지면서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긴밀하게 공조하는 '밀월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새누리가 다수당이 된 도의회의 날카로운 견제가 예고돼 교육정책 추진이 순탄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지형을 미뤄볼 때 이시종 당선자는 만시지탄(晩時之嘆) 리더십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다. 올바른 시점에 올바른 메시지를 통해 도민과 항상 소통해야 한다. 초당적으로 당선자와 낙마한 후보들에게 함께 새로운 충북을 만들자고 설득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눈과 귀 열어 주민만 바라봐야

새로 구성될 지방의회 또한 견제와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대승적 자세로 협조해야 한다. 의회 권력이 도·시·군정 운영의 암초가 안 되도록 주민이 공감하는 열린 의정을 펼쳐 줄 것을 주문한다.

당선자의 어깨 위에는 미래지향적인 지역 성장 동력 발굴과 민생 살리기 등 무거운 짐이 부과돼 있다. 지금 무엇을 할지는 '기쁨은 접어두고 눈과 귀를 열어 주민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는 한 출마자의 당선인사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잘못 읽고 왜곡하는 오만한 세력을 유권자들은 여지없이 철퇴를 내렸다. 이 지사와 당선자 모두가 초심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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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