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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03 15:20:26
  • 최종수정2014.04.03 15:20:26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디지털은 현 시대의 가장 큰 컨텐츠로 자리 잡으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과 신문. 참 어울리지 못하는 조합이다. 디지털은 사실 신문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이 디지털 세계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신문도 그 틈에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신문이 없어질 것이란 예측을 했다. 그 예측이 나온 지 20년이 지났다. 지금도 이런 예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예언에 걸맞게 디지털 혁명은 신문업을 쇠퇴하게 했다. 신문사들은 계속 문을 닫았고, 발행부수는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지역의 신문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며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세상은 여전히 신문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예언대로 라면 벌써 신문은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어야 했다. 그래도 신문은 질긴 생명을 부여잡고 있다. 신문이 디지털 혁명에 저만치 밀려나 있지만, 상생의 길을 모색하면서 디지털과 함께 하고 있다. 그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유수의 신문사가 문을 닫고, 발행부수가 반 토막이 났어도 신문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직 신문은 살아있다. 신문의 운명은 신문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결정하지 못한다. 그 운명은 온전히 독자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독자가 있는 한 신문은 그대로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들이 신문을 읽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듯 젊은 사람들이 아예 신문을 거들떠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올 1, 2월 실시된 미국 AP통신과 시카고대의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얻는 18∼29세의 47%, 30∼39세의 55%가 여전히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검색순위 1위는 뉴스다. 그 뉴스의 근원은 신문이 주도하고 있다. 수많은 신문들이 쏟아내는 뉴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검색 순위에서 상위권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인접해 있는 일본은 '신문의 죽음'을 무색하게 하는 나라다. 미국이나 유럽 신문들을 말라 죽이는 디지털 열풍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약 1천만 부, 아사히신문은 800만 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 신문들이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듯 일본의 신문 보급업자들은 고령화 사회라는 새 환경에 적응했다. 휠체어 대여, 혼자 사는 노인 가정 방문 등의 방식으로 노인 독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과 중앙 정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을 보듬는 마을 봉사를 통해 '철갑을 두른 독자'들을 만들어 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신문은 앞으로도 40∼50년은 무난히 견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왜 그럴까.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회의 참석자들은 신문의 죽음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빨리 오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신문은 디지털 전략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수많은 신문들이 디지털 배급으로 돈을 벌고 있다. 생존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4월7일은 신문의 날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창간일이 이날이기도 하다.

1957년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결성되면서 '독립신문' 창간 61주년을 기하여 4월7일을 '신문의 날'로 제정했다.

신문의 날이 제정된 지 57년, 대한민국의 신문도 '철갑을 두른 독자'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신문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독자가 있어야 하고, 독자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얘기다.

신문의 날을 맞아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신문의 사회적인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이며, 순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이 독립협회의 기관지로, 독립 정신을 높이기 위해 창간됐다. 이제 그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 신문의 운명을 바꿔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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