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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04 15:07:11
  • 최종수정2014.03.04 15:07:11
갈등이 없는 사회는 없다. 중요한 것은 갈등해소와 극복이다. 갈등극복이 곧 발전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갈등은 분출된다. 우리 사회에는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며 목청을 높이면서 막말과 저주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그렇다. 건달정치와 3류 정치판의 모양새다.

지역갈등 부추기는 예비후보들

혼란스럽다. 정치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책사업과 관련된 논쟁이 그렇다.

청주국제공항 주변에 조성될 예정인 항공기정비센터(MRO)까지 논쟁의 중심이 될 분위기다. 그간 국책사업 추진을 놓고 전쟁을 벌일 태세다. 오는 6월 지방선거의 필승 카드다.

논쟁의 시작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이었다. 오송·청주공항·충주 등 3곳 중 충주에서 가장 먼저 총성이 울렸다. 얼마 전 도의 개발범위 축소에 대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반쪽개발 반대'입장을 제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충북도간의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 논쟁에 호남고속철도 노선 문제가 곁들여졌다.

세종시의 KTX 세종역 설치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병행 운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충청권과 호남지역 정치권까지 강타하고 있는 모양새다

KTX 세종역 설치 계획을 밝힌 세종시에 공식 항의하라고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도청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이기용 교육감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취했다.

권 예비후보의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부 매체들은 이를 놓고 KTX 세종역 계획을 막으라거나 KTX 서대전역 경유 주장을 내놓고 반대하는 건 올바른 판단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타 지자체 일에 간섭하기보다는 오송역에 사람들이 몰리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짜는데 몰두할 일이다는 식의 여론몰이에 나섰다. 한마디로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된 행태다.

권 예비후보가 주장한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주장은 민선 5기 대전시가 추진한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의 원리를 배제한 논리다.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1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실현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있기도 했던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에 대해 국토부가 계룡~대전 구간에 대한 기본 계획을 예비타당성 부서로 넘겼다"고 밝혔다. 대전도시철도 3호선 건설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신탄진에서 회덕, 오정동을 거쳐 서대전, 충남 계룡시까지 연결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광역철도망은 청주국제공항~신탄진~서대전~계룡을 잇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1단계인 신탄진~계룡 구간 국철 노선을 도시철도처럼 활용하는 것으로, 대전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이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대전권의 경우 도시철도 1~3호선을 통해 곳곳에서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연결시킬 수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것은 그만큼 사업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충청권광역철도망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도 포함돼 있다. 민선 6기 대전시와 충남·북도가 힘을 합치면 사업 착공 시기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기존 호남선 위에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등 충청권광역철도망 노선으로 활용하고, KTX 기존선 경유까지 주장하는 것은 성격이 다른 철도 3개를 1개 노선으로 활용하겠다는 발상에 불과하다.

사사로운 뜻에 매몰되면 안된다

6·4지방선거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인들의 얄팍한 입이다.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논리로 도민의 숙원 사업이 다시 표류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각 정당이 결정할 문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인사를 예비 경선에라도 배제시켜 줬으면 한다.

참된 정치인이라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사사로운 뜻에만 매몰되면 안된다. 체계화된 분석 없이 급조된 입장을 밝히는 것은 혼란만 야기 할 뿐이다.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는 사람이 군자라고 했다. 무리하게 고집을 부리지 말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었던 것이 공자가 실천하려고 했던 삶이다. 유권자들의 뜻을 저버리는 후보는 유권자가 심판한다. 6·4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예비후보들이 명심해야 할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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