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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3 15:20:47
  • 최종수정2014.02.13 15:20:47
#전통적으로 우리의 설 명절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가 흉금을 터 놓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기회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범람하면서 이번 설엔 이런 풍경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세뱃돈을 챙긴 아이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에 '코를 박은 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빠져들었다. 어른들도 비슷했다. 윷놀이같은 전통 민속놀이도 사라진 씁쓸한 설 풍경이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데일리메일' 신문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에딘버러대학 라환 박사는 집단 실험을 통해 SNS가 사람들의 '분석적 사고'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20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했다."야구공과 방망이의 가격을 합쳐서 1.1달러이고,방망이 가격이 야구공보다 1달러 비쌀 때 야구공 가격은 얼마인가."

중·고교 때 배운 지식을 적용하면 정답은 'x+(x+1)=1.1(x는 야구공 가격)'란 수학 공식으로 풀어야 한다. '2x=1.1-1(0.1)'이 되고,결국 x는 0.05달러다.

하지만 실험 결과 즉흥적으로 나온 대답은 대부분 0.1달러였다. 반복된 질문에서도 답은 거의 비슷했다. 참가자들이 정답으로 생각을 바꾸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다음엔 20명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같은 질문을 했다. 이에 한 사람이 가장 먼저 '0.05달러'라고 정답을 말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연달아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서 답을 고쳤다.

그는 "이번 실험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가 인간의 분석적 사고 능력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스스로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다른 사람의 대답을 그대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SNS가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사실 SNS는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라완 박사는 결론지었다.

최근에는 'SNS Phobia(공포)'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대표적 SNS인 트위터 주가가 지난 2월 6일에는 전날보다 24% 폭락했다. 적자 폭이 커진 데다 'SNS 피로감'에 따른 성장 정체 우려로 시가총액 86억7천만 달러(약 9조4천억원)가 하루 만에 허공으로 날아간 것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난 2억4천268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손실은 2012년 4분기(871만 달러)보다 무려 58배나 늘어난 5억1천147만 달러에 달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된 셈이다.

트위터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주요인으로는 '이용자의 피로감 가중'이 꼽힌다. SNS는 그 동안 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생활 침해,개인 정보 유출 등 부작용이 심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는 트위터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마켓워치는 최근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페이스북 사용자의 80%가 2017년까지 페이스북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컨설팅업체 아이스트래티지랩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최근 3년간 10대 청소년 300만명이 페이스북 서비스를 끊었다.

필자는 온라인 상의 일기인 블로그는 열심히 해서 지난해말엔 '방문객수 1천만명 돌파'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SNS에는 청소년은 물론 동년배의 일반인보다도 매우 약하다. 시대 흐름에 맞춰 마지못해 개설을 했지만,실제 이용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SNS에 빠지다 보면 평상시 정상적인 일을 거의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단,카카오톡의 경우 '무료'라는 이점 때문에 비교적 활발히 이용했다.

그러나 몇몇 그룹채팅에서는 '왕따를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최근 멤버를 탈퇴했다. 'SNS 공포증 환자'라고도 할 만하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사회에서 SNS가 여론 형성,정보 교류,집단지성을 통한 사회가치 창출 등 고유의 순기능을 되찾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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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