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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28 15:59:31
  • 최종수정2013.11.28 15:59:31
최근 축구스타 차두리 씨가 이혼 조정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과거 블로그에 쓴 글이 화제에 올랐다. 차 선수는 2008년말 모 유명호텔 회장 장녀와 결혼,1남 1녀를 두고 있어 평범한 사람들에겐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일 수 있다. 하지난 그는 지난 2011년말 자신의 블로그에 "난 지금 행복하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 행복을 억지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란 내용의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도 드물 것이다. 지구상에 사는 누구나가 행복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유엔이 발표한 '201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56개 국가를 상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덴마크(7.693점)였다. 이어 노르웨이, 스위스,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5위까지 휩쓸었다.

한국은 10점 만점에 6.267점으로 41위를 차지,경제력 순위보다는 훨씬 낮았다. 하지만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에서는 가장 높았다. 대만이 6.221점으로 42위, 일본은 6.064점으로 43위를 차지했다.

필자는 정확한 조사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권위있는 국제기구가 내놓은 결과인 만큼 믿을만하다고 친다면,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첫째,북유럽 국가들이 왜 상위권을 휩쓸까. 둘째,동아시아 3국 순위가 왜 1인당 소득(GDP)과 반비례할까.

돈이 행복에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특히 그렇다. 오늘날에는 심지어 행복은 돈으로 살 수도 있다. 돈을 많이 벌면 그 과정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고,사회적 지위도 올라간다.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자가 더 존경받는 세상이다. 돈이 많으면 암 수술과 같은 큰 사고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있고, 필요한 물건을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즐거움도 누린다.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원 이상 기부에 동참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클럽 회원)처럼 많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은 뿌듯한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돈이 사람의 행복감을 높이는 것은 일정 수준까지만 유효하다. 경제력 상승이 행복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예컨대 대부분의 사람은 자가용 승용차를 처음 샀을 때엔 무척 행복해한다. 하지만 두 번째 이후 구입할 때엔 그저 무덤덤해진다. 사회보장이 잘 돼 있다고 '반드시' 국민이 행복한 것도 아니다. 예컨대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사회보장이 잘 돼 있는 나라지만,행복 수준은 선진국 축에 끼지 못한다.

덴마크 국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배경은 뭘까. '강력한 개인주의 철학'과 '타인에 대한 절대적 신뢰감' 등 2가지라는 게 심리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다. 개인주의는 자유감을 뜻하므로,개인주의가 발달할수록 영혼이 자유로와지면서 행복감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최상위권 국가들도 덴마크와 문화가 비슷하다.

그렇다면 소득은 높지만 국민들이 불행한 한국,일본,대만 등 유교권 국가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도 "개인적 자유감이 부족하고,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낮은 게 주원인"이라는 심리학자들의 견해가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물질주의 확산'도 불행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 산하 싱크탱크인 충남발전연구원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최근 '행복한 삶,경제적 가치를 넘어'란 주제의 국제컨퍼런스를 열어 주목을 끈다. 그런가 하면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최근 부탄연구원과 협정을 맺고 '행복학'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있는 부탄 왕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5천500달러에 불과하나,국민 행복도에서는 북유럽 국가들에 못지 않은 선진국이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최근 2만4천 달러로 올랐다. 4인 가족으로 치면 1년에 무려 1억원 가까이 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당신은 종전보다 더 행복해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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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