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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26 15:20:41
  • 최종수정2013.11.26 15:20:41
말 많았던 충북도립대학 총장 선임문제가 일단락됐다.

얼마 전 충북도립대학 차기 총장에 이 대학의 함승덕 기계자동차과 교수가 확정됐다. 수개월동안 이어진 진통 속에 얻어진 결과다.

큰 교육구상 제시해야

함 교수는 오는 30일부터 4년 동안 연영석 현 총장의 뒤를 잇게 된다.

도립대에서 근무한 교수가 총장까지 승진한 것은 1996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함 내정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함 내정자의 대학발전을 위한 초심이 식지 않기를 바란다.

함 내정자가 재직4년간 추진할 구체적 교육청사진을 부임 직후 도민 앞에 제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큰 교육구상'에 '작은 보탬'을 드린다는 취지에서 몇 가지 유념사항을 전하려고 한다.

먼저 갈등봉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심화된 것이 사실이다.

1998년 개교한 충북도립대학은 역대 총장 4명 가운데 3명이 충북도의 고위공직자 출신이다. 충북도지사가 임용권을 행사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거쳐 가는 자리가 됐다. 이후 각종 교육평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대학 경쟁력도 약화됐다.

대학 안팎에서는 그 원인을 되풀이되는 '낙하산 총장' 인사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총장 내부 발탁'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뜻대로 됐다.

이 과정에서 학내 갈등이 심화됐다. 함 내정자는 향후 이 갈등국면을 어떻게 봉합할 지에 역점을 둬야한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다.

추락한 충북도립대학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은 함 내정자의 가장 큰 과제다.

향후 10년간 대학의 변화 속도와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과 산업의 융합은 물론 학문의 융합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변화의 한복판에 대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와 학생의 국경 없는 이동, 대학간 국제적인 네트워킹, 교육·연구의 국제협력 프로그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큰 변화기를 맞이할 것이다. 지방대인 충북도립대의 경쟁력이 더욱 저하될 수 있는 기류다.

창의기반사회에서 대학은 이미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다. 미래 꿈과 희망의 창조적 등불이 되어야 하는 요청을 받고 있다. 대학사에 비추어 볼 때 큰 역사 속에 큰 대학이 탄생해 왔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창조적 인재를 배출해내는 것이야말로 대학이 해야 하는 가장 큰 시대적 소명이다.

함 내정자는 지역과 기존의 사고 틀을 뛰어 넘어 '글로벌 리딩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가는데 힘써야 한다.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대학문화 등 모든 차원에서 글로벌 관점으로 창조적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다.

창조적 조직혁신 필요

글로벌 리딩대학은 창조적 혁신대학이다. 먼저 대학의 브랜드 파워(Brand Power)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국내 평판도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세계 명문대학들과 교수, 학생, 프로그램, 공동학위를 교류, 협력에 나서야 한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은 자율성과 다양성이 핵심 가치로 존중돼야 한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장을 활성화해 소통과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대학혁신도 필요하다.

지역의 인력수요를 고려한 특성화 중심의 작지만 강한 대학(强小大學)으로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선 경쟁력이 취약한 학과의 통폐합을 포함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

대학총장은 대학의 운영관리, 재정, 서무, 교육체계, 학술과정, 입학관리, 학생 관리에 대한 총책임자다. 대학교수 및 직원들에 대한 인사관리와 학업체계, 관리체계 등에 대한 책임 역시 맡는다. 그 만큼 총장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지역민들이 취임을 앞둔 함 내정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함 내정자가 자신의 입지를 위한 사욕을 버리고 '큰 총장'이 되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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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