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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대추축제에 가다

관람객 10만명 돌파…대추고장 '들썩들썩'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5억여원 판매 집계
손으로 직접 수확한 대추 kg 당 1만 2천원선
즐길거리 풍성…속리산 단풍가요제 성료

  • 웹출고시간2013.10.21 18:44:06
  • 최종수정2013.10.22 18:18:30
지난 19일 청주시에서 남쪽으로 40km를 달려 도착한 보은군은 대추축제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축제가 열린 뱃들공원은 아침 일찍부터 좌판을 늘어온 대추 농가와 관람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친구, 연인은 물론 아이가 탄 유모차를 밀고 온 젊은 부부도 보였다. 올해 7회를 맞은 이 축제는 인구 3만의 조용한 도시를 한순간에 사람이 북적이는 관광지로 바꿔놨다.

보은 대추축제는 뱃들공원에서 매년 10월께 열리는 남부3군 최대의 지역특산물 축제다. 지난 2011년, 보은지역 곳곳에서 분산돼 열리던 대추 축제를 통합하면서 규모가 더 커졌다. 축제가 열린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약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고, 지금까지 팔려나간 대추는 5억여원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 18일 보은 뱃들공원 일원에서 열린 대추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좌판에 진열된 황토대추를 보고 있다.

ⓒ 이주현기자
보은 대추는 '과일'이라는 개념으로 생산하고 판매되는데, 과일로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부터 수확, 판매까지 섬세하게 관리한다. 다른 지역에서 대개 기계로 대추를 털어내는 방식을 쓰는 반면, 보은에서는 손으로 수확한다. 기계로 수확하면 편리하지만 적갈색으로 잘 익은 대추와 덜 익은 대추가 섞이는 데다, 땅에 떨어지면서 모래가 박히고 상처가 난다. 수확하고 분류해 포장할 때도 자칫 대추 표면에 상처가 날까 면장갑을 낀다고 한다.

오후 4시 뱃들공원. 보청천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대추 판매 부스가 길게 늘어서있다. 보은읍, 마로면, 속리산면 등 현수막이 걸린 부스 안으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추가 보였다. 좌판을 지나가다 마로면 한 상인에게 붙잡혔다.

"총각, 이것 좀 잡숴봐.마로면 청적지역에서 재배한 무공해 대추여."

"이거 얼마에요?"

"1kg에 1만2천원이야. 올해는 대추가 아주 탱탱해."

느닷없는 호객행위에 깜짝 놀랐지만, 평소 1kg에 2만원이 넘는 대추를 반값에 준다니 거절할 수 없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인파가 줄 것이란 우려는 빗나갔다. 관람객들은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채 행사장을 활보했다.

좌판 옆으론 각종 먹을거리 노점이 성황이었다. 기다란 막대에 둘둘 말아 숯불로 구워내는 체코 전통 도넛인 '트르들로', 막걸리와 찰떡궁합인 해물파전과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 냄새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그 뿐만 아니라 터키식 케밥, 중국식 볶음 국수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19일 오후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18회 단풍가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 이주현기자
오후 6시가 되자 속리산 잔디공원에서는 '18회 단풍가요제'가 열렸다. 대형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노래가 밤 하늘을 수놓을 때마다 곳곳에서 쏟아지는 탄성이 속리산에 울려퍼졌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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