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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의 현실과 미래 - 전국의 유망축제 ②전라도 지역

  • 웹출고시간2013.09.01 18:07:27
  • 최종수정2013.09.01 18:07:27
◇미래의 축제을 계획하다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

전라도 지역은 미래의 축제를 디자인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와 2012세계여수박람회가 그것이다.

이 2개의 축제를 미래의 축제로 꼽는 이유는 하나다. 천연자연환경을 자산가치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축제를 계획할 때부터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디자인한다.

전라도 지역은 여타 지역과는 다르게 다양한 축제들이 연중 펼쳐진다.

충북도 12개 시·군에서 열리는 100여개의 각종 축제들과는 달리 규모와 그 다양성이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라남·북도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는 그 숫자만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장 큰 특징은 전통 음식과 천연 자연환경을 지역과 연관 시켜 오랜 세월에 걸쳐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수도권에 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음에도 이들 지역보다 전라도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의 수가 훨씬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다.

'2012세계여수박람회' 빅오쇼

지난해 전라남도 여수 신항 일대에서는 국제박람회가 열렸다. '2012세계여수박람회'가 그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4월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재개장했다.

재개장 이후 4개월만에 관람객 125만 명을 끌어들였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 발전과 박람회장 사후활용 활성화를 위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맞춰 지난 4월20일부터 '여수엑스포 해양공원'으로 명칭을 바꿔 재개장했다.

이후 박람회장은 관람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외 풀장을 개장하고 캐릭터 페스티벌, 국제 청소년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으며 카약 체험 프로그램, 인디밴드 초청 공연 등으로 가족과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7월 말부터 방문객이 급증해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선 8월 첫째주에는 재개장 이후 최대인 주간 19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지난 8월18일 현재 총 관람객은 125만 명으로 하루 평균 1만382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쿠아리움은 올 1월부터 64만 명이 입장했다.

박람회장 관람객이 증가함에 따라 박람회 사후활용에 대한 민간기업의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민간 참여가 쉽지 않았으나 재개장을 통해 박람회장이 활성화돼 매각 대상 부지 및 시설의 자산 가치가 오르고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계획된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는 앞으로 10년, 20년, 100년을 내다보고 축제를 디자인했다. 올해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 땡볕에 수많은 불만을 토로했지만, 먼 미래 숲으로 울창한 이곳을 찾은 후손들은 아버지, 어미니가 일궈낸 자연환경에 고마워 할 지 모른다.

처음의 시작은 보잘 것 없어 많은 사람들에게 비아냥을 들었더라도 조만간 그 달콤한 결실은 두고두고 순천의 고부가가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그만큼 이들 지역사람들이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말과도 같다. 이런 순천사람들의 마음은 그대로 표현됐다.

지난 22일 아마존 열대우림 및 토착민의 삶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순천 선언문이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발표됐다.

이날 정원박람회장 콘퍼런스홀에서 '생명의 땅 아마존, 한국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순천선언문이 채택돼 한국어 등 외국어와 아마존 토착어 등으로 공표됐다.

선언문은 석유개발에 따른 피해복구, 무분별한 댐 건설에 따른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열대림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마존 사람들에 대한 지지와 건강한 지구 생태계 보전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이날 선언문은 한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아마존 토착어인 세꼬야어와 후니쿠이어로 각각 작성돼 심포지엄 참가자인 에콰도르 바네사 바르함 변호사 등 7명이 각각의 언어로 낭독했다.

국내 처음인 아마존 심포지엄은 순천만의 생태가치를 재확인하고 지구의 허파 아마존 보호에 대한 한국민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정원박람회조직위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관하고 환경부·순천시·주한 브라질 문화원·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등이 공동후원했다.

국내인사로는 이시재 전국환경운동연합 대표, 허형팔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유제철 환경부 국제협력관, 권기붕 경희대 교수, 개그맨 양상국 등 14명이 참석했다. 또 외국 인사로 브라질과 에콰도르의 학자, 환경변호사, 환경운동가, 아마존 토착민인 세꼬야족과 후니쿠이족 의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존하고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이 같은 아마존 보호를 위한 순천선언문이 발표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라도 지역에서 열리는 유명 축제

전라지역에서는 수백개의 축제가 연중 각 지역에서 열린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축제만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전남지역에서 올해 공식적으로 열리는 큰 축제는 3월에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3월23일~31일 9일간) △구례산수유꽃축제(3월29일~31일 3일간)가 있다.

4월의 축제는 △완도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4월1일~30일) △영암왕인문화축제(4월5일~8일 4일간) △목포유달산꽃축제(4월13일~14일 2일간) △고흥우주항공축제(4월18일~21일 4일간)

△신안튤립축제(4월19일~28일 10일간) △나주홍어축제(4월20일~22일 3일간)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4월25일~28일 4일간) △함평나비대축제(4월26일~5월8일 13일간) 등이 있다.

5월 축제로는 △완도장보고축제(5월3일~5일 3일간) △담양대나무축제(5월3일~8일 6일간) △보성다향제녹차대축제(5월14일~19일 6일간)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5월16일~19일 4일간) △곡성세계장미축제(5월24일~6월2일 10일간) △장성홍길동축제(5월24일~26일 5일간) △고흥녹동불꽃축제(5월중 4일간) △여수거북선축제(5월중) △순천낙안민속문화축제(5월중 3일간) 등이 꼽힌다.

6월 축제는 △영광법성포단오제 및 굴비축제(6월13일~16일 4일간)가 있고, 7월 축제에는 △무안연꽃축제(7월24일~28일 5일간) △여수국제청소년축제(7월23일~28일 6일간) △정남진장흥물축제(7월26일~8월1일 7일간) △강진청자축제(7월27일~8월4일 9일간) 등이 있다.

8월 축제는 △목포해양문화축제(8월2일~6일 5일간) △광주 수완동 왕버들 연꽃축제 △강진 탐진강 은어축제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 등이 열린다.

9월 축제에는 △2013 명량대첩축제(9월27일~29일 3일간)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9월중 3일간)가 대표적이다. 명량대첩축제는 규모가 가장 큰 최고의 축제로 볼거리 많은 전남의 대표축제이다. 울돌목(진도대교)에서 펼쳐지는 명량대첩축제는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으로 연다.

10월 축제는 △곡성심청효문화대축제(10월3일~6일 4일간) △구례동편제소리축제(10월초) △보성서편제소리축제(10월초) △장성백양단풍푹제(10월~11월중) △남도음식문화축제(10월중) △순천만갈대축제(10월말) △영암왕인국화축제(10월29일~11월17일 20일간)가 열린다.

11월 축제는 △함평대한민국국향대전(11월중) △구례지리산피아골단풍축제(11월2일~3일 2일간)가 열릴 예정이고, 12월 축제로는 △보성차밭빛축제(12월중)가 열린다.

전북도에도 많은 축제가 예정돼 있고, 8월 이전에 이미 열린 축제도 많다. 축제의 종류를 일일이 모두 밝히는 것은 지면상 문제가 있어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예정된 축제도 소개한다.

전북도의 8월 축제에는 △하소 백련축제(8월15일 김제시) △전국갯벌스포츠축제(8월6일~7일 고창군) △남원 허브축제(8월27일~9월4일 남원시) △전국 해양스포츠제전(8월10일~13일 부안군) △전주연꽃축제 등이 열리거나 열릴 예정이다.

9월 축제에는 △고창메밀꽃잔치(9월중) △전국 돌 문화축제(9월중 익산시) △익산 서동축제(9월중)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9월중 장수군) △피향정 문화축제(9월중 정읍시) △춘향·이도령길 문화축제(9월중 남원시) △하전마을 생생갯벌체험축제(9월중 고창군) △전주세계소리축제(9월중 전주시) 등이 대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전라지역의 대표 축제

전라도 지역에서 올해 손꼽히는 축제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International Garden Exposion Suncheon Bay Korea 2013)이다.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정원박람회는 2천240만㎡의 너른 갯벌과 230여종 철새들의 보금자리, 지구의 정원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수많은 생명들의 안식처, 칠면초와 갈대숲의 향연, 자연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생태공원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또 전라도의 대표적인 축제는 7월에 집중돼 있다. 정남진장흥물축제, 무안연꽃축제, 강진청자축제, 여수국제청소년축제 등이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선정한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우리나라 2천여개 축제 중 축제관광 부분에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을 수상한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이다.

강진청자축제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선정 2013년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뽑힌 체험과 즐길거리가 풍부한 축제이다. 무안 회산백련지는 언제라도 가볼만한 곳으로 끝없이 펼쳐진 연꽃 길을 걷노라면 더위는 저절로 잊어지게 된다.

멋진 주위 풍경과 어울린 백련지의 모습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을 다녀갔던 사람들이라면 언제라도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 속에 남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여수국제청소년축제는 여수세계박람회장(EDG) 및 여수시 일원에서 '청춘, 미래로 움직이는 섬들(Youth, moving islands towards the future)'이란 주제로 열렸다. 청소년들에게는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최고의 여름이벤트로 꼽혔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만의 축제로 국내·외 청소년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국제청소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흥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정부가 2013문화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됐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물대포, 소방차, 물바가지, 물총 등을 이용해 벌이는 '지상최대의 물싸움'축제이다. 정남진 물 축제는 장흥 인구(4만2천여 명)의 20배가 넘는 무려 9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700억 원에 이른다. 이 축제의 특징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유니세프 성금으로 기탁한다는 점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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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