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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의 현실과 미래 - 전국의 유망축제 ① 대전·세종·충남지역

내륙의 맛…해안의 멋…세계인이 즐기는 한국의 재미

  • 웹출고시간2013.08.18 19:43:28
  • 최종수정2013.08.18 19:43:28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폭염과 함께 전국에서는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려 더위를 피해 떠나 온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8월과 9월, 10월까지 전국은 그야말로 축제 속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가운데 바다를 공유한 지방자치단체는 축제 개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지역은 아주 다양한 축제가 바다의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펼쳐지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축제는 대전시와 세종시 천안시 등 내륙지역과 서해안에 위치한 해안지역의 시·군지역 축제로 명확한 구분이 지어진다.


이들 지역이 모두 삼국시대의 백제지역으로 축제의 형태도 내륙지역은 백제문화를 기리고 전승하는 차원에서의 축제가 많고, 해안지역은 역시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한 특산물 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바다의 수자원과 내륙의 농특산물, 그리고 백제문화가 어우러진 축제형태가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대전시와 세종시, 천안시 등은 수도권과의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것을 이용한 이벤트성 축제를 많이 마련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는 세계화에 발을 내딛고 있는 보령 머드축제를 꼽을 수 있다. 그간 충북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자세히 알아본 만큼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의 특징과 콘텐츠 등을 각각의 입장에서 들여다 본다.


◇대전·세종·천안시 등 내륙지역의 축제 형태

대전시는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다양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각 부서와 자치구에서 신청한 16개 축제에 대한 전문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대전의 대표적인 축제 9개를 선정·발표했다. 3등급으로 나눠 발표된 대전시 지정축제에는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과 대전뿌리문화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가 대표축제로 꼽혔다.

이어 계족산맨발축제와 견우직녀축제,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우수축제로 각각 선정됐다. 대전시는 지정축제의 상징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재정인센티브를 등급별로 차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정축제 선정을 계기로 대전을 알릴 수 있는 대표축제를 육성하고, 마을축제를 발굴, 지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봄에는 △로하스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 △계족산맨발축제 △칼국수 문화축제가 알리고, 여름에는 △사이언스 페스티벌 △견우직녀 페스티벌 △대흥독립만세 △종합만화 콘텐츠축제인 디쿠 페스티벌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을에는 △아줌마 축제 △프리 페스티벌 △국제푸드와인 페스티벌 △동춘당 문화제 △한밭나눔 대축제 △뿌리문화축제 △우암문화제 등이 열린다.

이외에 대전에서는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서 모두 20여개의 축제를 각각 열고 있는데, 이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23억4천500만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종시의 축제는 단촐하다. 4월에 도원문화제와 세종뷰티 페스티벌, 8월과 10월에 각각 복숭아축제와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꽃축제가 열린다. 세종시가 출범하고 첫번째 열린 '제1회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지난 10일 '복숭아 따기 체험'을 시작으로 2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세종시는 1908년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권업모범장이 조치원읍 봉산리에 과수시범포를 설치하면서 복숭아를 집중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현재 조치원읍과 연서면을 중심으로 700여 농가가 350여ha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열결된 충남 천안시는 올해 국제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오는 30일부터 9월15일까지 17일간 '자연의 맛 건강한 미래' 라는 주제로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우수 식품기업 및 단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타 엑스포에서 보기 힘든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의 장 등 새로운 아이템을 공개해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올해 웰빙식품에스포를 국제화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기간을 10일에서 17일로 늘렸고, 행사규모도 국내기업 187개 기업에서 20개 국가 25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예산도 75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시켰다.

가장 큰 특징은 엑스포주제관(세계민족음식테마관)을 신축(지하 1층, 지상 3층) 했고, 차별화된 전시관 및 컨텐츠 확대와 능소 박현수 테마길 3천㎡ 조성 등 차별화된 전시관과 컨텐츠를 확대했다. 천안시는 이번 웰빙식품엑스포 개최로 예상되는 효과로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이다. 숙박, 음식업, 지역 특산물판매 등 모든 지역상품의 소비가 촉진돼 침체된 지역사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식품 관련 기업유치 및 조성과 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기 활성화이다. 동부지역 바이오 산업단지와 북부지역 BIT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식품산업 인프라 구축계기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시는 행사개최 후 엑스포 주제전시관으로 사용되었던 세계민족 음식테마관을 보완해 본래의 용도에 맞게 활용할 계획이다. 농업과 식품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개념의 체험콘텐츠인 세계민족음식테마공원을 조성, 한국전통문화와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한식 세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8도 전통음식관, 세계전통음식, 지역 농특산물과 가공 식품 전시 판매관인 도시와 농촌 교류관, 학술 세미나 및 체험관으로 활용될 민족음식아카데미 운영 등 구체적인 사후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해안지역 축제 형태

충남 해안지역에서는 다양한 수산자원을 활용한 축제가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가며 연중 열리고 있다.

가장 명성을 날리고 있는 축제 가운데 대표축제는 보령 머드축제가 꼽힌다. 한국철도공사는 대천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천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철도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대천역에 내린 승객은 지난 2009년 52만3천897명에서 2010년 52만3천939명, 2011년 56만4천609명, 지난해에는 58만3천92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12일까지 38만2천626명으로 기록돼 연말까지 가면 대천역 이용객이 처음으로 6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보령머드축제 기간 철도이용객은 5년 사이 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보령머드축제기간(7월11일부터 19일까지) 철도 이용객은 1만9천712명이었으나 5년 뒤인 올해에는 3만2천34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대천역 관계자는 "대천역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여름철 증가추세를 유지하면서 비수기(봄·가을·겨울)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보령시 철도연계버스 지원사업 첫 해였던 2011년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이처럼 대천역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보령시만의 체험여행과 펀(FUN)여행 관광인프라 구축이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숙박시설이 충분하게 갖춰지고, 최근에는 머드광장 인근에 머드린 특급호텔이 문을 열었다. 분수광장 인근의 짚트랙을 비롯해 다시 문을 연 대천 워터파크 등 놀이시설이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천항을 비롯한 무창포항에는 봄과 가을에 싱싱한 수산물을 즐기기 위한 실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 6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축제에 파묻혔다. 제24회 한산모시문화제에는 33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했음을 실감케 했다. 모시옷 패션쇼와 각종 체험 행사, 한산모시 홍보관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시에 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되고 있다.


이어 서면 마량항 자연산광어·도미축제 및 장항읍 물량장 꼴갑축제까지 겹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는 관광객들은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통한 1석 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자연산광어도미축제는 지난 5월 개막해 주말마다 많은 방문객들로 가득해 총 31만여 명이 방문, 29억 원의 경제 효과를 올렸다.

올해 5번째인 장항 꼴갑축제는 특이한 이름으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각종 수산물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되는 어획고로 어민들의 수입 증가와 각종 숙박업소 및 음식점의 전일 예약매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도는 16개 시·군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축제 41개 정도를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천안시가 천안 흥타령축제, 아우내 봉화제, 아우내 단오축제를 열고, 아산시는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청백리 맹사성 축제를 개최한다.

서산시는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논산시는 강경 젓갈축제와 논산 딸기 축제, 연산 대추축제, 양촌 곶감축제를 연다. 금산군은 금산 인삼축제, 장동 달맞이 축제, 금강 민속축제, 산악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부여군은 백제문화제, 은산별신제, 임천 충혼제, 백마강 수박축제를 연다. 공주시는 계룡산신제, 고마나루 축제를 열고, 청양군은 칠갑문화제, 칠갑산 장승문화 축제,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 등을 열고 있다.


충남도청이 새롭게 위치한 내포신도시의 홍성군과 예산군에는 만해제, 남당 대하축제, 광천토굴 새우젓 및 조선김 대축제, 매헌문화제, 추사문화제, 예산 사과축제가 열린다.

해안지역인 태안군과 당진군에서는 각각 황도 붕기 풍어제, 안면도 현대예술축제, 백사장 대하축제, 전통자염 축제, 상록문화제, 기지시 줄다리기, 안섬 풍어당 굿 등의 축제가 열린다.

대전을 비롯한 세종시, 충남지역에서만 어림잡아 200여개의 지역축제가 계절별로 열리고 있고, 그 예산도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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